백종원이 튀김덮밥집 사장님에게 또 다시 분노했다. 21년 경력의 닭갈빗집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걸어가기로 결정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튀김덮밥집 사장에게 따끔하게 조언했다.
튀김덮밥집 사장님이 진심으로 요리하고 싶었던 것은 카레였다. 하지만 튀긴덮밥집 사장은 시판 파우더가 아닌 원재료를 배합한 카레를 만들면서 계속해서 실패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카레 만드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차근차근 기초부터 다지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인생과 게임이 똑같다"며 "만렙에게 버스를 타는 것은 치사한 일이다"라고 똑부러지게 설명했다.

모둠초밥집은 주력 메뉴인 초밥이 아닌 돈까스만 주문이 몰리는 것을 두고 고민했다. 모둠초밥집 사장은 초밥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었다. 모둠초밥집은 초밥만을 취급하기 위해서 신메뉴를 연구했다. 모둠초밥집 사장은 수제 새우와 청어 초밥을 추가했다. 백종원은 수제 새우 초밥의 맛에 감탄했다. 백종원은 청어의 비린맛을 완벽하게 잡았다고 했다.
백종원은 평소 비린맛을 먹지 못하는 김성주를 불러서 청어 초밥을 먹으라고 권했다. 김성주는 두려움 속에서 청어 초밥을 먹었다. 김성주는 "이건 먹을 수 있겠다"고 했다. 모둠초밥집 사장은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청어를 손질하는 비법을 털어놨다.
백종원이 모둠초밥집에 사이드 메뉴 대신 실속있는 초밥 메뉴를 개발하라고 숙제를 내줬다. 백종원은 "샐러드나 우동을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이 든다"며 "밥을 더 많이 쥐거나 실속 있는 메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닭갈빗집은 사상 최초로 솔루션을 포기했다. 닭갈빗집 사장은 "제가 하는 것을 밀고 나가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백종원에게 단호하게 말했다. 백종원은 "100명의 입에 맞는 음식은 없다"며 "제 입에만 살짝 안맞는것 뿐이지 전혀 문제 없다"고 전했다.

백종원은 솔루션을 포기한 닭갈빗집을 떠나지 못했다. 백종원은 기존의 메뉴보다 저렴한 점심특선 메뉴를 닭갈빗집에 제안했다. 백종원은 "저렴한 점심 특선을 만들면 손님도 부담이 없고 사장님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옛날돈가스집의 심각한 상황을 담은 촬영본을 정인선에게 보여주라고 제안했다. 백종원은 "장사보다 더 중요한 것이 두분의 관계다"라고 방송이 아닌 촬영본을 보여주는 이유를 설명했다.
정인선이 보여준 촬영본 영상에서는 부부의 사이 좋지 않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옛날돈가스집 남편은 "같은 공간에서만 싸우면 너무 힘들다"라며 "예전에는 회사에 가면 되는데, 그래서 싸울일을 만들지 말자라고 생각해서 말을 안했다. 잘못된 생각이었다. 이번에 심리센터를 다녀와서 상담 받으니까 안정이 된다. 음식에도 집중이 잘 된다"고 반성했다.
'골목식당'을 계기로 옛날 돈가스집 부부의 사이는 좋아졌다. 아내는 "장사와 상관없이 '골목식당'을 계기로 우리 관계는 좋아졌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스스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부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
달라진 부부의 분위기와 함께 장사 분위기도 확 달라졌다. 남편은 아내의 말에 대답을 했고, 아내에게 간단한 요리를 맡겼다. 남편과 아내는 자연스럽게 스킨십을 하고 서로 칭찬도 했다. 부부 관계 개선과 함께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 문제도 해결 됐다.
백종원은 옛날돈가스집의 맛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남편은 큼직한 돈가스를 만들어서 백종원에게 내놨다. 과거 작은 돈가스를 두장 내놨다면 지금은 큰 돈가스 한장을 만들었다. 함박스테이크도 백종원의 조언에 따라 팬에서 굽는 시간을 두 배 이상 늘렸고, 사이드 메뉴도 바꿨다.
백종원은 달라진 옛날돈가스집 메뉴 구성과 소스에 만족했다. 백종은 곁들임 메뉴로 쌈장과 풋고추를 제공하는 것과 시래깃국을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튀김덮밥집도 자신있게 장사를 준비했다. 하지만 점심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았다. 튀김덮밥집은 장사 이야기 대신 필요없는 수다만 계속 이어갔다. 마침내 손님이 찾아왔다. 주문후 7분만에 서빙이 됐다. 하지만 세번째 손님에서 실수가 발생했다. 남자친구가 주문을 잘못 불러주는 실수를 했다. 사장은 주문을 확인하지 않고 1인분의 새우덮밥만을 만들었다. 마음이 급한 사장은 새우를 튀겨서 기름을 빼지 않고 덮밥에 올렸다.
손님들은 계속해서 고추냉이를 찾았다. 또 다른 손님은 덮밥이 달다고 맛을 평가했다. 또한 손님들은 대부분 절반 이상 덮밥을 남겼다. 남자친구는 덮밥을 남긴 것을 보고 여자분들이 양이 적다고 생각했다. 백종원은 모니터를 보고 "이 음식을 하지 않더라도 손님을 위해서 전력질주를 해야한다"고 분노했다.

백종원은 튀김덮밥집 사장과 남자친구에게 점심 장사 내용을 확인했다. 사장님은 점심 장사에서 몇그릇을 팔았는지나 손님들의 반응을 전혀 알지 못했다. 백종원은 튀김덮밥을 한 그릇 만들어 달라고 요구했다. 백종원은 말없이 튀김덮밥을 먹었다.
백종원은 또 다시 튀김덮밥집에 쓰디쓴 조언을 했다. 백종원은 오직 신메뉴에만 집착하는 튀김덮밥집을 보고 답답해 했다. 백종원은 "내가 카레 안된다고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라며 "몇달 간 장사를 해도 요모양 요꼴인데 카레를 하면 잘 될 것 같냐. 장사는 취업 보다 두배 세배 어렵다. 무조건 실패한다. '골목식당' 나온 집도 준비 안 된곳은 그대로 망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떠나고 난 뒤에 남자친구는 눈물을 보였다. 뒤늦게 돌아온 어머니는 백종원이 뭐라고 말했는지를 궁금해 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장사를 위한 의견을 내는 어머니에게 짜증을 냈다. 또 다시 화구에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튀김덮밥집 사장은 모든 문제를 외면했다.
결국 백종원은 또 다시 폭우를 헤치고 튀김덮밥집을 찾았다. 백종원은 "딸이 투정부리고 있다"며 "어머니 가게나 남자친구 줄거냐. 사장을 하면 안된다. 사업자가 누구냐. 본인이 제일 큰 어른이다. 책임을 지고 결정을 해야한다. 나한테 혼난 것을 투정하고 있냐. 월급주고 사람을 쓴다고 하면 그래도 그렇게 할 것이냐. 사장님이 자기 위치를 모른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이런 사람이 왜 장사를 하냐. 사장은 외로운 것이다"라고 따끔하게 혼을 냈다.
정인선도 어머니의 장사를 도와주면서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정인선은 "가족같은 동료는 좋지만 가족이 동료인 것은 좋지 않다"라며 "가족이라서 스트레스도 푸는 것 같다"고 나쁜점을 털어놨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백종원이 떠난 뒤에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수리업체에 전화를 걸어 누수 문제를 해결을 위해 나섰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