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괴롭히는 태풍..전야제 취소→레드카펫・개막식 무사히 치러질까[24th BIFF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03 08: 00

 올해의 부산국제영화제도 태풍의 영향권 아래서 벗어나지 못했다. 축제 기간 동안 무사히 모든 행사를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늘(3일) 오후 개막하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를 기념하기 위해 당초 계획됐던 어젯밤(2일) 전야제 행사가 전면 취소됐다. 주최 측에서 올해도 태풍 예비특보가 발효되면서 어제 저녁 부산 남포동 야외에서 열기로 했던 전야제를 취소한 것이다.
매년 10월 초에 열리는 BIFF와 태풍의 북상이 맞물리면서 곤란한 상황을 겪고 있다. 

다행히 오늘밤 성대하게 치러질 개막식은 예정대로 열린다는 것이 부산국제영화제 측의 설명이다.
앞서 2016년에는 태풍 ‘차바’, 지난해에는 태풍 ‘콩레이’가 국내를 덮쳐 계획에 차질을 빚었던 바. 특히 2018년에 피해가 극심했는데, 해운대 비프빌리지에서 열리기로 했던 각종 이벤트들이 줄줄이 취소됐고 실내로 자리를 옮겨야만 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해운대 해변에 세워졌던 비프빌리지의 무대를 올해부터 영화의 전당 광장으로 전격 이동시켰다. 올해는 해운대 해변의 각종 이벤트를 아예 열지 않기로 했다.
지역적으로 분산된 행사를 영화의 전당으로 집약하고, 매혹적인 시공간의 경험을 센텀시티로 확장하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향후 이곳에 조성될 일명 ‘월드시네마 랜드마크’와 영화의 전당 광장을 연계해 센텀시티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
오늘(3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과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CGV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장산), 동서대학교 소향씨어터, 롯데시네마 대영 등 6개 극장 37개 스크린을 통해 전 세계 85개국에서 초대한 299편을 소개한다. 
개막작은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호두나무’로 뉴 커런츠상을 수상한 카자흐스탄 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의 신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이다. 폐막작은 2016년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로 뉴 커런츠 부문에서 넷팩상을 받았던 임대형 감독의 새 영화 ‘윤희에게’./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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