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물·카레"..'골목식당' 백종원에게 왜 신메뉴만 원할까 [핫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0.03 07: 45

 '골목식당'의 사장님들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메뉴라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둔촌동 편에 등장하는 사장님들 역시 신메뉴에 대한 욕심 외에 다른 것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백종원은 사장님들에게 새로운 메뉴가 아닌 장사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던져줬다.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21년 경력의 닭갈빗집이 솔루션을 포기했으며, 튀김덮밥집은 카레로 메뉴를 바꾸기 위해서 노력했다.
21년 경력의 닭갈빗집은 백종원과 첫 만남부터 닭갈비 레시피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분명히 선언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에게 손님들에게 내놓을 국물을 알려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국물 요리만을 알려줄 수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

'골목식당' 방송화면

결국 닭갈빗집 사장님은 백종원의 솔루션을 포기했다. 닭갈빗집 사장은 "하던 것을 밀고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닭갈빗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는 못했고, 솔루션을 포기한 상황에서 점심 특선 메뉴를 만들어서 손님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라고 조언했다. 
'골목식당' 방송화면
튀김덮밥집 역시 사정은 비슷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카레를 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러면서 자신이 만든 카레 요리가 돈을 받고 팔 수 없는 수준이라고 고백했다. 
튀김덮밥집 사장은 백종원에게 카레를 알려달라고 했다. 튀김덮밥 사장은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도록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인생과 게임이 마찬가지라고 말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퀘스트부터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닭갈빗집과 튀김덮밥집 뿐만 아니라 많은 '골목식당' 출연자들은 백종원의 신메뉴를 원했다.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많은 시청자들은 식당이 맛만 있으면 조금 덜 친절하고 가격이 비싸고 불편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선생님이나 부모님이 학창시절 공부만 잘하면 다른 것은 신경안써도 상관 없다고 가르치는 것과 닮아있다. 하지만 장사도 사람의 인생도 어느 한 부분이 특출나다고 해서 성공할 수는 없으며, 성공하더라도 반쪽짜리 성공일 뿐이다.
'골목식당' 방송화면
백종원은 장사를 위해서는 맛은 기본이고 친절함이나 가격과 위생 등 모든 부분을 신경써야 한다고 총괄적으로 조언을 했다. 백종원은 솔루션을 포기한 닭갈빗집에서도 가격에 대한 부분을 지적하면서 생각해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람들은 장사에 인생을 걸지만 인생을 건만큼 준비하거나 고민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장사에 실패하는 것이다. '골목식당'을 통해 성공한 식당들 모두 기본이 잘 갖춰져 있었다. 백종원은 '골목식당'을 통해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간접적으로 알려주고 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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