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최지광·박계범 찾아라' 삼성, 미야자키 교육리그 효과 기대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10.03 14: 00

삼성이 이번에도 교육리그 효과를 누릴 수 있을까. 
삼성은 오는 7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한다. 피닉스 교육리그는 일본 프로야구 및 독립야구단과 한국 프로야구팀이 모여 팀의 유망주들을 시험하는 무대다.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는 구단들은 다년 계약을 맺는데 2016년까지 한화, 두산, LG가 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했다. 유망주들의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삼성은 창단 이후 2017년 처음으로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그동안 빈자리가 없었는데 LG가 자리를 비우면서 기회를 얻게 됐다. 

[사진] 최지광-박계범 /OSEN DB

피닉스 교육리그는 1·2군 전지훈련과 마무리 캠프와는 다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본 타자들은 국내 타자들보다 컨택 능력이 좋아서 국내 투수들이 한 수 배울 수 있는 무대다. 일본 투수 역시 구종이 다양해서 국내 타자들이 기량 향상을 꾀할 수 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일본 프로야구 주축 선수들과 대결할 좋은 기회다.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피닉스 교육리그 참가 여부를 두고 고심해왔던 삼성은 두산, 한화와 함께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하기로 했다. 갑작스럽게 불참 통보를 한다면 한국 야구의 국제적인 신뢰도 손상은 물론 향후 재참가 기회를 잃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피닉스 교육리그에 참가했던 최지광(투수)과 박계범(내야수)은 1군 주력 멤버로 자리 잡았고 공민규(내야수)는 거포 기대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박계범은 "일본 야구는 섬세하고 빠르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 정말 많이 배우고 느꼈다. 뒤집어 말하자면 내가 보완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삼성은 정규 시즌 8위로 마감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득을 얻었다. 잠재 능력이 풍부한 유망주들이 피닉스 교육리그를 통해 선진 야구를 경험한다면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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