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이 ‘오스트리아 챔피언’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혼쭐이 났다. 그 중심엔 1골 1도움을 기록한 황희찬(23, 잘츠부르크)이 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3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2차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38분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팀의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0분 미나미노의 골을 도왔다.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앤드류 로버트슨, 모하메드 살라의 연속골로 완벽하게 기선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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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잘츠부르크는 전반 38분 황희찬의 통쾌한 만회골로 희망을 이어갔다. 황희찬은 버질 반다이크를 가볍게 제친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황희찬이 폭발하면서 잘츠부르크의 공격에도 불이 붙었다. 1-3으로 뒤진 후반 10분 미나미노가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추격골을 터뜨렸다. 교체 투입된 엘린 홀란드까지 득점포를 가동했다. 경기는 살라의 결승골로 리버풀의 4-3 승리로 끝났다.
리버풀은 강력한 공격력 뿐만이 아니라 탄탄 수비력이 강점인 팀이다. 버질 반다이크, 조 고메스, 조엘 마팁 등 유럽 최고 수준의 중앙 수비진이 있다. 축구 통계 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이 UEFA 공식 경기에서 3골 이상 실점한 것은 지난 2014년 레알 마드리드와 UCL 경기가 마지막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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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선전에 영국 언론도 찬사를 보내고 있다. 영국 매체 'BBC'의 크리스 서튼 기자는 경기 종료 후 "잘츠부르크는 플레이에 자신감이 있었다”라면서 “안필드에게 이렇게 플레이하는 팀은 많지 않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어 “리버풀 수비진들이 이렇게 약해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며 매서웠던 잘츠부르크 공격진을 칭찬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