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끝낸다는 각오로 마음의 준비 단단히 할 것이다.”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데뷔 후 처음으로 나서는 가을야구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고우석을 올 시즌 LG의 마무리 투수로 나서면서 65경기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 1.52의 성적을 남겼다. 돌직구를 바탕으로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하며 언터쳐블 클로저로 거듭났다. 그리고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이날 경기 전 훈련이 끝나고 취재진과 마주한 고우석은 “똑같이 마음가짐을 하려고 한다. 큰 경기라고 긴장하지 않고 내 공을 던지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잦은 연투로 힘겨운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2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두며 안정을 되찾았다. 그는 “초반에는 쉴 때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방법을 달리했고, 지금은 정규리그 최종전 이후 거의 바로 경기를 하는 것이다. 차라리 밸런스 유지와 감각 면에서는 낫다”고 전했다.
그리고 2차전까지 가지 않고 이날로서 경기를 끝내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NC가 만만치 않은 팀인 것은 맞지만 오늘 끝낸다는 생각으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할 것이다”면서 “언제 나갈지는 모르지만 나가라고 했을 때 나갈 것이고, 내려오라고 할 때 내려올 것이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의 이닝을 끝내고 내려오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