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에 무너진 반 다이크, 현 세계 최고 수비수 맞나?" 英 매체의 반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0.03 17: 49

황희찬(23, 잘츠부르크)의 활약에 세계 최고 수비수로 손꼽히는 버질 반 다이크(리버풀)에 대한 물음표가 등장했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2차전 리버풀(잉글랜드)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장,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는 비록 3-4로 리버풀에 패했지만 황희찬은 0-3으로 뒤진 전반 39분 물꼬를 트는 팀의 첫 득점으로 3-3까지 따라 붙는 팀 저력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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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첫 득점 장면은 잘츠부르크 뿐 아니라 리버풀 팬들에게도 놀라움을 선사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55경기 연속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는 반 다이크를 속임 동작으로 무릎 꿇게 만든 후 터뜨린 득점이었기 때문이다.
반 다이크는 현존 세계 최고 수비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올해의 선수로 등극했을 뿐 아니라 지난달 열린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19' 시상식에서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와 나란히 올해의 선수 최종 후보 3명에 오르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황희찬이 반 다이크를 벗겨낸 장면에 대해 각종 트위터 반응을 소개했다. 그 중에는 "황희찬은 반 다이크를 괴롭힌 선수로 영원히 남을 것", "드리블을 허용하지 않는 반 다이크를 황희찬이 박살냈다" 등의 내용이 있었다.
이 매체는 후반 24분 모하메드 살라의 마지막 득점으로 리버풀이 4-3으로 이겨 유럽 챔피언으로 면모를 찾았다면서도 마지막에 '반 다이크가 지금 세계 최고 수비수인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이는 세계 무대에 황희찬이 보여준 존재감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깨닫게 해주는 것이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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