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비프빌리지 포기한 영화제, 태풍에 피해無 "정우성 최종 리허설" [24th BIFF]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0.03 15: 17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개막식을 앞두고 정우성과 최종 리허설을 진행하며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전날 강력한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전야제가 취소되기도 했지만, 특별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3일 오후 6시,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영화의 전당에서는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레드카펫 행사 및 개막식이 열린다. 
지난해와 올해 BIFF에서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바로 '해운대 비프빌리지'다. 해운대 모래사장 주변에 설치된 비프빌리지는 영화제를 찾는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다양한 오픈토크와 야외 무대인사 등이 진행됐다. 부산 해운대 바닷가를 배경으로, 국내 최고 인기 배우들을 비롯해 해외 유명 게스트들을 가까이에서 만나볼 수 있는 장소로 큰 인기를 누렸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3일 오후 6시 레드카페 및 개막식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영화의전당 모습.

그러나 해운대 비프빌리지는 영화제가 개최되는 10월만 되면, 태풍과 싸워야 했다. 영화제 기간 중 한반도에 북상하는 태풍 때문에 관객서비스 부실화, 협찬사들의 부스 피해가 막대했고, 이로 인해 매년 약 3억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3일 오후 6시 레드카페 및 개막식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영화의전당 모습.
앞서 지난 5월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프랑스 칸영화제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비프빌리지의 무대가 영화의 전당으로 전면 이동한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영화제 측은 영화의 전당으로 주무대를 옮기면서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변신하려는 노력을 기울였다.
BIFF 사무국 측은 제18호 태풍 미탁의 북상으로 지난 2일 전야제 행사가 취소했지만, 다행히 영화의 전당 쪽 피해는 없었다. 
이날 BIFF 관계자는 OSEN에 "2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부산 지역에 전체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고, 바람도 강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화의 전당 옥외 구조물을 철수 했는데, 다행히 3일에는 날씨가 좋아졌다. 올해는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오후 1시에는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우성이 아이들과 함께 리허설을 진행하면서 최종 점검에 나섰다. 정우성은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민낯에 편한 복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동선을 맞췄다. 마지막까지 집중하며 리허설을 마무리했다. 
올해 데뷔 25년 차인 정우성과 미스코리아 진으로 데뷔해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하늬는 올해 개막식 사회자로 선정됐으며, 오후 7시부터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개막식 사회를 맡을 예정이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3일 오후 6시 레드카페 및 개막식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레드카펫 주변의 모습.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3일 오후 6시 레드카페 및 개막식 행사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레드카펫 주변의 모습.
이와 함께 국내외 수많은 스타들과 영화인들이 걷게 될 레드카펫도 깔리면서 영화제의 분위기가 고조됐고, 그 주변에는 다양한 팬들이 몰려들었다. 동시에 경비 태세도 강화되는 등 안전에도 신경 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제24회 BIFF는 개막작 '말도둑들. 시간의 길'(감독 예를란 누르무캄베토프, 리사 타케바)을 비롯해 85개국에서 303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정우성, 이하늬의 사회로 진행되는 개막식에서는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전양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영화인 대표 등이 공동으로 개막 선언을 하고, 오거돈 부산시장도 참석한다. 여기에 다문화 청소년 오케스트라 합창단, 미얀마 난민 소녀 등 240여명이 동시에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폐막작은 한국 영화 '윤희에게'(감독 이대형)가 선정됐고, 사회자로 배우 이유영과 태인호가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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