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베프’ 고두심과 만난 뒤 강하늘에게 단호하게 선언한다.
3일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에서는 동백(공효진)과 황용식(강하늘)의 엄마 덕순(고두심)이 마주한다.
앞서 동백에게 마음이 가득한 용식은 옹산 시장에서 대대적으로 선언했다. 하지만 그 선전포고는 나비효과로 돌아왔다. 덕순이 고백을 듣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던 것.

덕순은 동백에게 하나 뿐인 ‘베스트프렌드’였다. 게장골목식구들에게 구박을 당하고 있을 때 유일하게 자신의 편을 들어준 사람도 게장골목의 실세 덕순이었다. 카리스마 대장 덕순이 동백을 품은 이유는 동백의 모습이 과부로 세 아이를 키운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를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누구의 엄마로만 사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누구보다 잘 아는 덕순은 동백을 보면 “순한 놈 하나 주워서 시집 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순한 놈’이 자신의 아들 용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덕순은 놀랐다. 아들이 힘들게 살지 않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은 막상 아이가 있는 동백을 아들의 배필로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하지만 덕순은 동백에게 여느 드라마처럼 봉투를 건네거나 막말을 하진 않았다.
용식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30년을 키워준 자신을 보리고 앞으로의 30년을 후회하기 싫어 동백을 선택한 아들 때문에 다리가 휘철 거릴 정도로 충격을 받은 덕순은 동백을 만나기로 한다.
이날 공개된 스틸 속에서 덕순은 “내 싸가지가 요만큼이다”라며 자신의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동백은 “회장님이 걱정하실 일은 없다. 제가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동백은 용식에게 “다시 오지마세요”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