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본드' 신성록, 250억 대작 속 존재감 빛나는 이유[Oh!쎈 초점]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10.03 15: 51

 배우 신성록이 250억 대작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배가본드'에서 단단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신뢰가 가는 배우 신성록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신성록은 1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배우로 활약했다. 2003년 SBS 드라마 '별을 쏘다'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 그는 꽤 오랜 기간 빛을 보지 못했다. 그가 빛을 보지 못한 이유는 그 스스로 밝혔듯이 부족한 연기력 때문이기도 했다. 신성록은 "재능이 없다는 생각은 많이 했다"고 인터뷰에서 밝힐 정도로 배우로서 쉽지 않은 길을 걸었다.
신성록이 대중 앞에 각인 된 것은 카톡개라는 별명을 얻게 된 '별에서 온 그대' 덕분이다. 2013년 12월 첫 방송된 '별에서 온 그대'는 28.1%(닐슨코리아 전국기준)라는 전설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김수현과 전지현을 대륙의 스타로 발돋움하게 만들었다. 

신성록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SBS 제공
신성록은 이 드라마에서 무시무시한 악역 이재경을 연기했다. 그가 반지를 돌릴때마다 엄청난 악행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재경은 무섭기 보다는 카톡개라는 별명과 함께 귀여운 이미지를 얻게 됐다.
신성록은 2013년 '별에서 온 그대'로 주목을 받은 직후 조연이 아닌 주연으로 확실하게 발돋움하며, 코미디, 스릴러, 사극, 멜로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드라마 뿐만 아니라 꾸준하게 뮤지컬 무대에 오르며 내공을 갈고 닦았다.
무엇보다 신성록은 성실했다. 성실이 배우의 가장 중요한 미덕이 아닐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의 성실함은 마침내 꽃을 피웠다.  그는 쉬는 시간 없이 배우로서 항상 대중 앞에 섰다. 
'퍼퓸'에서 신성록은 온갖 질병에 시달리는 예민한 디자이너 서이도 역할을 맡았다. 까칠하지만 사랑했던 여자에 지고지순한 순정을 가슴에 품고 있는 역할로 코믹과 멋짐을 오갔다. 신성록은 탄탄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드라마를 이끌었으며, '퍼퓸'은 대박은 아니지만 신선하고 의미있는 작품으로 남았다.
'배가본드' 포스터
250억 대작 '배가본드'에서 신성록의 존재감은 여전히 빛난다. 극 초반 이승기와 수지가 모로코에서 활약하면서 모든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성록은 드라마 속 타락한 국정원에서 정의로운 감찰팀장 기태웅 역을 맡아서 열연을 펼치고 있다. 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냉철함을 가지고 있지만 고해리(배수지 분)와 함께 있으면 코믹함과 함께 묘한 로맨스 케미까지 보여준다. 상반된 매력을 가진 캐릭터로서 기태웅은 확실한 존재감이 있다. 
신성록은 가장 화려하고 빛이나는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그 누구보다 성실하게 무게감이 있는 배우라는 것은 부인할 수는 없다. 그리고 시청자들은 신뢰감 있는 배우를 오래오래 사랑한다. 신성록이 '배가본드'에서 앞으로 보여줄 활약이 더욱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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