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공백 없었다' 신인 구본혁, 만점 PS 데뷔전 [WC 현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10.03 17: 09

LG 신인 구본혁이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부상 공백을 말끔하게 메우며 포스트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수비에서 실수없이 잘 해줬고, 포스트시즌 첫 안타와 득점까지 올렸다. 
단기전 변수로 실책이 꼽힌다. LG의 내야 수비는 다소 불안요소였다. 키스톤 콤비에 걱정이 많았다. 정주현은 10개 구단 2루수 중에서 가장 많은 13개의 실책을 했다. 구본혁은 시즌 막판 주전 유격수 오지환의 무릎 부상으로 유격수 중책을 맡았다. 특히 구본혁은 신인으로 부담감이 걱정됐다.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신인 구본혁에 대해 “무슨 말을 하면 오히려 더 긴장할 것 같아 아무런 말도 안 했다. 어느 경기와 같은 경기라 생각하고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 시즌 막판부터 류 감독은 "구본혁이 신인이지만 수비는 잘 한다. 9번이라 타격은 기대하지 않고 수비만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고 믿음을 보냈다.

4회말 무사 LG 구본혁이 안타를 때린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구본혁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친구 사이인 키움)송성문이가 포스트시즌이라 해서 공이 다르게 굴러오지 않는다고 얘기해줬다"며 수비에서 실수없이 잘 치르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1회초 수비에서 구본혁은 NC 선두타자 이상호의 뜬공을 2루 베이스 뒤쪽으로 따라가 침착하게 잡아냈다. 땅볼 타구는 3회 2사 1루에서 이상호이 타구가 처음이었다. 2루로 치우친 타구를 잡아 2루 베이스를 밟아 이닝을 끝냈다. 유격수쪽으로 타구가 많이 가지 않아 다행이었다. 
4회 공격에선 기대하지 않았던 귀중한 안타를 때렸다. 선두타자로 나와 NC 선발 프리드릭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무사 1루. 이후 이천웅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쏜살같이 내달렸다. 박용택의 희생플라이로 포스트시즌 개인 첫 득점까지 올렸다. LG가 달아나는 귀중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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