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이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LG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투수 켈리는 6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투수 고우석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진땀 세이브를 거뒀다. 이천웅은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고 이형종도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잠실구장을 가득 메워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켈리가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고우석은 만루 위기를 만들었지만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큰 경험이 될 것”이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어서 준플레이오프 계획에 대해서는 “1차전은 윌슨, 2차전은 차우찬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팅을 하고 최종 결정할 것이다. 엔트리는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라인업은 오늘과 동일하게 갈 것 같다. 김현수와 페게로가 아직 좋지 않지만 살아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 오늘 경기 승리 소감은?
▲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켈리가 실투로 홈런 하나 맞았지만 최고의 투구를 해줬다. 이어서 나온 차우찬도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 고우석은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1사 만루까지 가고도 잘 막았다. 큰 경험을 했다. 타선에서는 이천웅, 이형종이 좋은 활약을 했다. 승부처는 무사 1, 3루에서 박용택 빠르게 대타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 4회 무사 1, 3루에서 박용택을 대타로 빠르게 투입한 이유는?
▲우리가 1-0으로 리드를 잡고 있는 상황이었다. 빨리 한 점이라도 더 도망가야 했다. 결과적으로 그 상황에서 박용택의 희생플라이와 이형종의 1타점 2루타로 3-0 리드를 잡았다.
- 차우찬으로 경기를 마무리할 생각은 없었는지?
▲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있는데 고우석을 안쓸 이유가 없다. 차우찬에게 박민우까지 맡길까 생각했지만 주자 나가면 고우석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주자가 있는 상황과 없는 상황은 차이가 크다. 고우석이 큰 경기가 처음이라 떨렸을 것이다. 준플레이오프는 더 잘 준비할 것이다.
- 준플레이오프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 윌슨이 1차전, 차우찬이 2차전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미팅을 하고 최종 결정할 것이다. 키움 투수들은 선발-불펜이 모두 좋고 타선에서도 장타를 날릴 수 있는 박병호, 이정후, 김하성이 있다. 최소 실점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 준플레이오프에서 라인업 변화 줄 것인지?
▲ 라인업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변동이 없을 것 같다. 엔트리는 조금 달라질 수 있지만 라인업은 그대로 갈 것 같다.
- 4회 유강남 실책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 첫 번째 위기였다. 포수 유강남과 3루수 김민성 사이에 콜플레이 미스가 나왔다. 3루수 김민성이 콜하길 바랐는데 유강남이 콜한 것 같다. 켈리가 다행히 잘 막아줬다. 이닝이 끝나고 김민성과 유강남이 콜플레이 관련 이야기를 다시 나눈 것 같다. 수비를 할 때는 앞으로 가면서 잡는게 좋다. 김민성이 잡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옥의 티다.
- 구본혁의 활약은 어떤지?
▲ 신인선수로서 가을야구를 처음 경험을 하는 선수다.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수비도 잘했고 안타도 쳤다. 이런 게임을 하다보면 선수가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다.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9회초 김태진 행운의 안타 나왔을 때 심정은?
▲ 가슴이 철렁했다. 야구가 이래서 재밌다. 8회까지 편안히 이기고 있다가 9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동점과 역전까지도 가능했던 상황이다. 하지만 반대로 우리가 막을 수도 있었고 실제로 막았다. 그래서 야구가 재밌다. 모든 선수들과 팬들이 그 상황을 긴장하고 바라봤을 것이다.
- 김현수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데?
▲ 안타 하나 쳤으니까 괜찮다 .주장에 4번타자라서 책임이 막중하다. 야구하랴 선수 챙기랴 힘들 것이다. 이겨내야 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김현수, 페게로가 더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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