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는 순간 긴가민가 하는데, 아쉬웠다"
LG 베테랑 박용택이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타점을 올렸다.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NC를 3-1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베테랑 박용택은 대타 임무였다. 올 시즌 잔부상으로 주전에서 밀렸고, 젊은 외야수들의 성장과 외국인 타자 페게로로 인해 지명타자 자리를 물려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박용택은 첫 번째 대타 카드.

1-0으로 앞선 4회 무사 1,3루 찬스. NC는 선발 프리드릭이 강판됐고, 박진우가 올라왔다. 대타 박용택이 타석에 들어섰다.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박용택은 경기 후 "와일드카드 이겨서 잘 넘겼다. 준플레이오프 재미있게 해야 한다"며 "치는 순간 아쉬웠다. (넘어갈 거) 긴가민가 했지만 아, 아쉽다 그런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타점을 올렸음에도 덕아웃으로 돌아가는 내내 아쉬워하는 표정이었다.
박용택은 "초반부터 대타를 준비하고 있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대타 임무인데, 아쉽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내가 해야 할 일을 잘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도 가을야구를 해야겠지만, 어쩌면 나한테는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수도 있는데 후회없이 즐겨야겠다는 생각도 들더라. 최대한 많이 이겨서 올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9회 고우석의 진땀 세이브(1사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에 대해서도 웃으며 얘기했다. 그는 "(교체된) 채은성이랑 농담으로 고우석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라) 아슬아슬하게 막고 승리하면 좋다는 이야기를 했다. 결과적으로 힘들게 막고 승리해 다음 경기부터는 고우석이가 편하게 잘 던질 것"이라고 기대하며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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