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삼고초려 끝에 치른 경남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3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남을 괴롭힌 전북은 후반 22분 권경원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 막판 김준범에 골을 허용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울산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67로 2위를 유지했다. 경남(승점 25)은 승점을 추가해 최하위 제주(승점 23)와 격차를 벌렸다.

이날 전북의 승리를 어느 때보다 소중했다. 우여곡절 끝에 치른 경기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치러지기로 예정됐던 30라운드 경기는 제 17호 태풍 ‘타파’의 여파로 이미 취소된 바 있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제 18로 태풍 ‘미탁’가 경상권을 강타하며 또 다시 순연됐다.
당초 2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전북과 경남은 각각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2일 오후 7시 30분 예정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경기가 정상 진행된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기 시작 1시간 전부터 기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경기 감독관과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 김종부 경남 감독이 긴급 회의를 열었다. 논의 끝에 양 팀은 이날 예정된 경기를 연기하고 오는 3일 오후 3~4시에 경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3/201910031559778470_5d95b6923e1b4.jpg)
결국 3일에 치러진 경기에서 전북은 전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남을 몰아세웠다. 전북이 전반에만 슈팅을 9개 때리는 동안 경남은 단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손준호의 슈팅이 골대에, 문선민, 호사, 한승규의 위협적인 공격은 이범수 골키퍼에 가로막혔다.
반면 경남의 첫 슈팅을 후반 10분에야 나왔다. 코너킥 공격에 가담한 이광선이 강력한 헤더 슈팅을 때렸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몇 차례 잡은 찬스에서 전북을 위협했지만 송범근이 멋지게 막아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후반 22분 권경원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이동국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오자 권경원이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하지만 전북은 경기 막판 김준범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1-1 무승부를 거뒀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