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에서도 오늘 같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LG 트윈스 이형종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 1회 선제 결승타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 승리로 LG는 키움 히어로즈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로 향하게 됐다.
이형종은 1회말 1사 2루에서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그리고 4회말 1사 2루에서는 바뀐 투수 박진우를 상대로 달아나는 좌익선상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며 팀의 3점 중 2점을 책임졌다.

경기 후 이형종은 “1회 적시타 때는 오랜만에 떨리는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적시타가 나온 뒤 자신 있는 스윙을 하려고 했고, 이후 2루타까지 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타격 타이밍을 잡은 방법에 대해 “계속 직구를 던졌으면 아마 타이밍이 늦어서 치지 못했을 것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1회 프리드릭과 4회 박진우를 공략한 구종은 모두 슬라이더였다.
이형종은 지난 2016년 포스트시즌 당시 와일드카드 결정전 이후 준플레이오프부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아픈 기억이 있다. 그러나 이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그는 “2016년에는 개인적으로 와일드카드 이후 가을야구를 못했는데, 그때 생각이 한 번씩 났다. 그래도 오늘 좋은 결과가 있었다. 이젠 엔트리에서 빠질 걱정은 없다”면서 “준플레이오프에서 치를 3경기에서 5경기 중에서 오늘 같은 모습을 1경기라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