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주목하라!”
경남은 3일 오후 4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 순연경기에서 전북에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경남을 괴롭히며 후반 22분 권경원이 선제골을 넣었다. 하지만 후반 막판 김준범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날 무승부로 경남(승점 25)은 승점을 추가해 최하위 제주(승점 23)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전북은 울산에 내준 선두 자리를 되찾지 못했다. 전북은 승점 67로 2위를 유지했다.

전북의 선두 탈환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된 것은 경남 동점골의 주인공 김준범이다. 김준범은 이날 3-4-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김준범은 경기 내내 낮은 위치에서 역습의 기점 역할을 했지만 후반 37분 하성민의 투입 이후 공격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김준범은 후반 43분 우주성의 크로스를 동점골로 연결하며 변화된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김준범의 득점을 지켜본 김종부 경남 감독은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며 칭찬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김준범 또한 “원래 대학 때 골을 많이 넣었는데 그때마다 자신감이 생겼다. 전북전 골도 자신감이 될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날 김준범은 극적인 동점골 이후 특이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김준범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에 골을 넣고 귀에 손을 갖대대는 헐크 호건 세리머니를 했었는데 나만의 세리머니를 갖고 싶었다”라면서 “‘나를 주목하라. 나는 많이 성장했다’라는 의미”라면서 자신의 시그니처 포즈로 삼을 것이라 밝혔다.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3/201910031922775861_5d95cce410f00.jpg)
김준범의 극적인 골에 이은 멋진 세리머니는 전북 원정팬들에 자극을 받았기에 가능했다. 김준범은 인터뷰 말미에 취재진에 “워밍업 때 전북 팬들이 ‘경남 강등’이라고 했는데 더 오기가 생기고 투쟁심이 생겼다”라며 절치부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