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슈퍼토너먼트] 박령우, "죽음의 조, 빨리 벗어나고 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9.10.03 19: 51

"생각보다 쉽게 이겨서 성주하고 경기를 한 것 같지 않아요."
두 시즌 연속 GSL 우승을 놓친 여파는 크지 않았다.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경기장에 나왔다고 말한 박령우는 "이번 슈퍼 토너먼트는 정말 부담없이 즐기고 싶다"라고 강조하면서 강자들과 연전에 대한 승부욕은 숨기지 않았다. 
박령우는 3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슈퍼토너먼트' 시즌2 조성주와 16강전서 1세트를 내줬지만, 내리 2, 3, 4세트를 잡아내면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박령우는 이병렬을 제압한 김대엽과 8강서 4강행 티켓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경기 후 만난 박령우는 "정말 마음을 편하게 먹고 대회장에 도착했다. 마음 편하게 한 세트 당 1시간씩 할 마음으로 대회장에 왔다. 생각보다 쉽게 이겨서 성주랑 경기를 한 것 같지 않다는 느낌까지 든다.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1세트를 패배한 직후 히드라리스크-맹독충-저글링 중심으로 체제를 바꾼 그는 "1세트 패배 후 화장실에 갔는데 성주를 만났다. 살짝 심리전을 걸었다(웃음). 맹독충-저글링 체제를 고집하기 보다 히링링으로 바꾼게 잘 통했다. 사실 성주에게는 스코어가 앞서도 불안하다. 마지막까지 항복 받기 전까지는 열심히 했다"라고 답했다. 
8강에서 상대하는 김대엽에 대해 박령우는 "이병렬과 경기를 보니 대엽이형이 준비를 잘 해왔다. 광자포러시로 발전시켜서 왔다. 누구를 만나도 어렵게 생각했다. 죽음의 조인데 빨리 벗어나고 싶다. 나 역시 항상 준비를 하지 않나. 마음 편하게 즐기면서 하고 싶다"면서 "평소 긴장하면 잠도 잘 못잔다. 그렇지만 이번 슈퍼토너먼트 만큼은 내려놓고 편하게 하고 싶다. 그래야 앞으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령우는 "팬 분들께서 팀이 없어져서 걱정을 하시기도 한다. 그래도 다른 팀들에서 제안도 들어오고 있다 .걱정 하지 않으셔도 된다.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린다"라는 인사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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