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이정은, 역시 '신스틸러' 장인‥버린 딸 공효진과 '재회' 먹먹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04 10: 45

'동백꽃 필 무렵'에서 이정은이 공효진母로 첫 등장, 신스틸러 장인답게 명품 연기로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다.
3일 방송된 KBS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연출 차영훈, 극본 임상춘)' 동백(공효진 분)이 치매에 걸린 친정母(이정은 분)와 27년만에 재회했다.
향미(손담비 분)는 노규태(오정세 분)와 함께 모텔로 향했다. 그 날밤, 규태는 집으로 돌아왔으나 향미는 계속해서 연락했다. 게다가 모텔 CCTV에 찍힌 규태와의 사진을 찍었고, 규태는 당황했다. 아내 자영(엄혜란 분)은 그의 바람을 알아채며 "진짜 다 죽여버릴까"라 혼자 되새겼다. 

다음날, 규태는 향미를 따로 불렀다. 무슨 속셈인지 묻자 향미는 "내 꿈은 나를 모르는 코펜하겐으로 이민가서 새 인생사는 것"이라면서 "근데 1억이 없다"고 했다. 규태는 "왜 1억 소리하냐, 협박하냐"며 발끈, 규태는 "나야말로 불우이웃"이라며 교모하게 마음을 흔들었다. 
 
규태는 다음날에도 1억을 요구하는 향미에게 괴로워했다. 향미는 "오지게 걸린 것이 아니라 발등 찍힌 것"이라면서 "나같은 애는 착한 남자들 눈에 안 보이는 애, 그러게 왜 헛짓을 했냐, 집에 비단을 모셔두고 선비를 집었냐"면서 이혼변호사인 아내 자영과 이혼으로 줄 위자료보다 1억이 더 저렴한 것이라며 규태를 들었다놨다했다.
용식(강하늘 분)은 동백(공효진 분) 집에서 의문의 괴한을 찾아냈다. 변소장(전배수 분)이 "확실이 낯이 있는 사람"이라면서 적힌 번호를 알아냈고, 바로 '까멜리아' 전화번호가 뜬 것을 알아챘다. 
덕순(고두심 분)은 동백을 찾아갔고, 동백은 자신을 반대하는 덕순에게 "필구 키우도 힘들다"며 걱정을 끼치지 않겠다 했다. 덕순은 "용식이보다 나은 사람 만나라"고 했으나, 동백은 "나에게도 회장님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했다"고 해 덕순을 마음 아프게 했다.  
동백은 변소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동백은 "잊고 살던 그 이름, 27년만에 들었다"면서 7살에 버려진 날 들었던 엄마 이름을 떠올렸다. 동백은 "얼굴, 목소리, 냄새, 버려지던 순간까지 선명하다"고 떠올리면서 경찰서로 향했다. 용식이 잡은 사람은 바로 동백 母(이정은 분)였던 것이다. 동백은 母를 알아봤으면서도 "모르는 이름"이라면서 "엄마를 버리고 싶어졌다, 난 모르는 사람"이라 말했다. 하지만 변소장은 동백母임을 기억해냈다. 
동백은 母를 보면서 "잘 사셨나보다, 곱게 늙으셨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母에게 "자식버리고 27년을 혼자 살았던 엄마, 내가 애 낳아보니 엄마는 더 사람이 아니다"면서 "죽는데도 연락하지마라"며 돌아섰다.
동백母는 "아가, 넌 사랑받고 사는 계집애처럼 예뻐졌다"며 마침내 입을 열었고, 이에 동백은 혼란스러웠다. 
집에 돌아와 동백은 "내가 오늘 엄마버렸, 복수했다"며 집으로 돌아갔으나 결국 母가 걱정된 마음에 다시 母가 있는 곳으로 돌아와 母를 데려왔다. 
이후 동백은 母와 함께 살게 됐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母는 동백 대신 필구를 살뜰히 챙겼다. 게다가 동백母는 식당에서 일했던 습관대로 집에서 일을 했고, 딸 동백에게 '사장님'이라 불렀다. 동백은 母가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알아채며 가슴아파했다. 동백은 "엄마, 자식 버리고 남의 집 일 하고 살았냐"면서 잘 살았다해도, 못 살았다해도 짜증나긴 마찬가지였다"며 가슴아파했다.
치매가 있는 동백母는 자신이 벌어둔 종잣돈을 동백에게 건넸고, 동백에게 "이걸로 집사라"고 했다. 얼마되지 않은 돈뭉치를 보며 동백은 "감동은 커녕, 차라리 정신이 버쩍 났다, 절대로 엄머처럼은 안 돼야겠다"면서
자신의 母를 '까멜리아' 직원으로 정식채용했다.  
용식母 덕순은 모든 사람이 동백을 흉보자, 덕순은 "빛 들어오는 구멍을 찾을 아이"라며 동백이 편을 들었다. 
향미는 동백의 운명에 안타까워했다. 동백은 용식을 언급하며 "나 좋다는데 마음이 살랑되지 않으면 사이코"라면서 "이제는 다 땡, 아예 용식이랑 안 놀 것, 무시무시한 내 운명에 껴주지 않을 것, 고아에다 비혼모, 치매 엄마까지 추가인데 어딜 껴주냐"면서 "용식이는 그냥 봐줄래, 내 팔짜에 말리긴 너무 귀엽다"면서 용식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용식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자꾸만 밀어내는 동백이었다.
동백은 母에게 "29일은 내 생일, 보육원에 버려진 날이 내 생일이 됐다"면서 "엄마가 날 버린 것까지 잊어버리고 홀가분할까봐 자꾸 약이 오른다"고 했다. 이에 母는 다시 정신이 돌아온 듯 "아가, 널 위해서 딱 하나는 해주고 가겠다"고 했고, 동백은 "뭐든 해줘라, 뭐라도 하나 받아야겠다"며 차갑게 대답했다. 이에 母는 눈물을 삼켰다. 
게다가 동백이 용식의 생일 이벤트에 감동해 눈물 흘릴 때, 다시 치매 증상을 보인 동백母는 "동백이가 태어났을 때 동백꽃이 피었다"고 했고, 동백은 "이게 다 엄마때문, 그러니까 애를 왜 버리냐"면서 눈물 흘렸다.
어릴 적 버려진 상처에 사랑 앞에서도 작아지고만 있는 동백, 그런 동백을 보며 죄책감에 가슴 아파하는 동백母역의 이정은 연기가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가슴까지 먹먹하게 했다. 역시나 신스틸러 장인의 명품연기였다.
한편,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이의 폭격형 로맨스 "사랑하면 다 돼!" 이들을 둘러싼 생활밀착형 치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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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백꽃 필 무렵'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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