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원♥︎’ 백지영 “딸, 특출난 끼 가져..가수 한다면? 연예계 잘 알려줄 것”[인터뷰③]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10.04 10: 15

백지영은 그동안 가요계에서 ‘센 언니’ ‘원조 걸크러시’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백지영 특유의 당당하면서도 털털한 매력이 돋보였던 것.
하지만 이제 백지영은 가수이기 이전에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다. 지난 2013년 배우 정석원과 결혼한 그는 2017년 딸을 출산해 많은 축하를 받았던 바다.
그만큼 백지영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도 가족 이야기가 나오면 환한 미소를 숨기지 못했다.  새 앨범에 대해 말할 때와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백지영은 육아의 고충을 토로할 법도 하지만 딸 자랑을 늘어놓으며 행복한 마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아이가 나중에 내 음악을 알게 됐을 때 멋있고 성실한 엄마라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Q. 딸을 소개해주자면?
A. 하임이는 지금 28개월 정도 됐다. 특출난 끼를 갖고 있다. 성장이 정말 빠른데 손힘이 엄청 강하다. 20~23개월 됐을 때부터 유아용 철봉에 매달리더라. 목청도 좋다.(웃음)
Q. 딸이 가수를 한다면 찬성할 것인가?
A. 우선 객관적인 판단을 해줄 것이다. 재능이 있다면 열심히 시키겠으나 없다면 다른 쪽을 권유할 것이다. 만약 하게 된다면 제가 알고 있는 세계를 잘 알려줄 것 같다.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등에 대해 말해주며 멘토로서 도움을 주겠다.
Q. 딸이 엄마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알고 있나?
A. 아직 연예인이라는 개념을 모른다. TV에 내가 나오면 엄마라고 인지는 하는 것 같다. 어느 날 아빠가 내가 노래하는 모습을 틀어줘서 보고있는데 TV에 뽀뽀를 하더라. 그러면서도 엄마가 TV에도 있고, 자기 옆에도 있으니까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았다.(웃음)
Q. 엄마가 된 후 노래를 부를 때 감정변화가 있나?
A. 나도 궁금했던 부분이다. 내가 발라드를 잘 부르기 위해 일부러 내 경험을 살리는 쪽은 아니다. 아이를 키우면서도 노래를 부를 때는 행복한 마음상태와 별개로 감정처리가 되더라. 물론 우선순위에는 변화가 생겼다. 차트, 비주얼적인 면보다는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음악에 잘 담아내고 싶었다. 우리 아이가 나중에 알게되면 더 멋있고 성실한 엄마가 되고 싶어서다. 
Q. 워킹맘인데 육아가 힘들지 않나?
A. 워킹맘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내 딸은 워킹맘에게 딱 맞게 태어났다. 자다깨서도 안운다. 내가 나이에 들어서 주변에 육아 경험자들이 너무 많다. 그들에게 많이 배웠다.
특히 내가 일을 하러 나갈 때 딸에게 “하임아, 엄마는 일을 하러갈거야. 엄마가 꼭와”라고 말하고 간다. 그러면서 딸을 안아주고 노래도 불러준다. 아직 많이 어리지만 알아듣는 것 같더라. 딸이 첫 돌이 되기 전에 미국에 가게 됐다. 그때도 “하임아, 아빠랑 할머니랑 잘 놀고 있어야해”라고 말하니 “안녕”하고 인사하더라. 보통 이런 상황에 몸보다 마음이 힘들다고 했는데 쿨하게 나올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밖에서 사진, 동영상을 자주 본다.
Q.  앞으로 가수로서 목표는?
A. 내가 무대에 올랐을 때 리허설 등을 보는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다. 또 회사명 ‘트라이어스’는 아티스트, 팬, 회사가 하나로 됐으면 좋겠다는 추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계속 활동하려면 서로 건강하지 않으면 안된다. 회사에서 정신이 건강한 아티스트를 많이 배출했으면 좋겠다. 나도 후배들을 양성해보고 싶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트라이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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