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를 떠났지만 맷 켐프(35)의 ‘다저 블루’ 사랑은 여전하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 LA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의 2019 MLB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을 앞두고 반가운 얼굴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다저스를 사랑하는 남자, 맷 켐프였다.
켐프는 재키 로빈슨 저지를 입고 1차전 경기 전 훈련에 임하는 다저스 선수들을 찾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야구부문사장,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다. 작 피더슨은 “시구하는 것이냐?”고 물었고, 켐프는 “아니다. 그렇게 되면 난 끝났다”며 내년 시즌 선수 생활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켐프는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지난 2006년 다저스에서 빅리그 데뷔, 2014년까지 활약했다. 특히 2011년 타율 3할2푼4리 39홈런 126타점 OPS .986으로 최고 시즌을 보내며 MVP 투표 2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러나 2013년부터 부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2014년 시즌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거쳐 2018년 다저스로 복귀, 타율 2할9푼 21홈런 85타점 OPS .818로 활약하며 올해의 컴백상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시즌 후 다시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됐다. 신시내티에서 갈비뼈 부상 악재 속에 20경기 타율 2할 1홈런 5타점에 그친 뒤 지난 5월 방출됐다. 이어 뉴욕 메츠와 마이너 계약을 체결했지만 트리플A에서 8경기만 뛰고 빅리그에 올라오지 못한 채 7월에 다시 방출 통보를 받았다.
이날 ‘LA타임스’ 인터뷰에서 켐프는 “돈이 중요하지 않다. 단지 경쟁하고 싶다. 야구하는 것이 좋다. 아직 충분히 뛸 수 있다”며 해외 무대에서 뛸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본? 상관없다. 어디서든 야구를 하고 싶지만 이곳(미국)에서 먼저 뛰고 싶다”고 현역 연장에 의욕을 비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