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꽃' 유진 "두 딸 낳고 모성애 남달라..싱글맘 캐릭터 감정이입" [24th BIFF]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0.04 12: 23

 유진이 두 딸의 엄마가 된 이후, 엄마의 감정을 더욱 잘 느끼게 됐다고 고백했다. 
4일 낮 12시 부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영화 '종이꽃'의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고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안성기, 유진, 김혜성이 참석했다. 
'종이꽃'은 이번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된 작품으로, 안성기, 유진, 김혜성이 출연했다.  세 사람은 전날 레드카펫 및 개막식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영화 팬들을 만났다. 

영화를 연출한 고훈 감독은 "아들을 케어하면서 힘들게 살아온 장의사 성길이 앞집에 이사온 싱글맘과 딸을 만나면서 겪게 되는 일을 담았다. 성길이 싱글맘, 그의 딸을 만나면서 죽음과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며 작품을 소개했다. 
"촬영하면서 어떤 마음이었나?"라는 질문에 안성기는 "장의사가 염을 하는 장면이 있었다"며 "그 부분을 위해서 직접 배워서 연기했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어려웠다. 감정도 아주 진지해야 했다. 그리고 종이꽃이 죽은 시신, 관 속에 예쁘게 꾸며주느라 시들지 않는 종이로 만든 꽃을 의미한다. 그것을 촬영하는 내내 집에서 계속 연습했다. 혹시 나중에 영화를 보게 되면, 여러분도 하고 싶을 것 같다. 후배 유진 씨, 김혜성 씨와 아주 즐겁게 촬영했다"고 밝혔다.
유진은 "옆에 계신 존경하는 선배님과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스러운 시간이었다. 나한테 좋은 기회가 주어진 것이 감사했다. 그런 마음으로 촬영에 임해 촬영하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서 딸을 가진 엄마였는데, 실제로 두 딸의 엄마이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이입하는 감정이 이전과 확실히 달랐다. 촬영하면서 아이와 케미가 좋았다. 그리고 영화 내용이 장의사, 싱글맘 등 우울하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희망을 담고 있다. 그 중간에 내가 있다. 내 캐릭터가 굉장히 밝고, 감독님이 계속 밝게 해달라고 해서, 밝게 했는데 조금 더 밝게 해달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더 밝은 캐릭터가 됐다. 캐릭터가 그렇다 보니 촬영할 때 더욱 즐거웠다"며 웃었다.
김혜성은 "안성기 선배님과 함께 촬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꿈이었고, 올해 모든 꿈을 이뤘다"며 "여기에 유진 선배님과도 기분 좋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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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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