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유영이 데뷔 7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4일 오후 부산 남포동 비프광장에서는 영화 '집 이야기'의 야외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박제범 감독, 배우 이유영, 강신일이 참석했다.
'집 이야기'는 이번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 섹션에 초청된 작품으로, 이유영, 강신일이 주연으로 나섰다. 이유영, 강신일은 전날 레드카펫 및 개막식 행사에도 동반 참석했다.

박제범 감독은 "'집 이야기'는 집을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기 인생에서 처음 집으로 돌아가게 돼, 옛날 살았던 집의 추억을 따라가게 되고, 앞으로 살아가게 될 집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영화를 소개했다.
이유영은 "우리 영화는 아빠와 딸의 이야기"라며 "대본을 읽을 때도 아빠를 많이 생각했는데, 강신일 선생님이 잘 챙겨주셔서 진짜 아빠와 촬영하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극 중 아버지를 연기한 강신일은 "나에게도 갓 서른을 맞은 딸이 있다. 이 영화를 하면서 그 딸에 대한 생각도 많이 했지만, 어릴 때 자라왔던 집과 동네를 많이 떠올렸다. 딸과의 관계가 집중된 영화지만, 내가 어릴때 살아왔던 환경과 내 부모님, 할머니 등 그런 정서적인 것들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나에겐 특별한 영화였고, 지난 겨울 추운 날씨에 재개발로 없어지는 마을에서 촬영했다. 내가 어린 시절 실제로 생활했던 환경과 겹쳐져서 스스로 뭉클한 순간이 많았다. 무엇보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배우와 부녀 관계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데뷔 후 처음으로 BIFF를 찾은 이유영은 "데뷔한 지 7년 차인데, 부끄럽게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처음 와봤다"며 "항상 오고 싶었는데, 촬영 때문에 못왔다. 그런데 이번에 우리 영화를 초대해주셔서 너무 기쁘고 영광스러웠다. 날씨가 안 좋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날씨까지 좋아서 정말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한편,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 등 부산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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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