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57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억원을 받는 맥스 먼시(29)가 LA 다저스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먼시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티다움에서 치러진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 1차전에 6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2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활약하며 다저스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1회 2사 1,2루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간 먼시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7회 2사 만루 찬스에선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시키며 승부에 쐐기 박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선 좌우 투수에 따라 ‘플래툰’으로 제한됐던 먼시. 이날 워싱턴 선발투수가 좌완 패트릭 코빈이었지만 라인업에서 빠지지 않았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먼시는 1년 내내 일관성을 보여줬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5~2016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2년을 뛴 뒤 방출된 먼시는 지난 2017년 4월 다저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해 트리플A에서 풀시즌을 보낸 뒤 2018년 빅리그에 올라와 35홈런을 때렸다. 올해도 홈런 35개로 장타력을 이어가며 1~3루 자리를 넘나드는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 후 먼시의 인생 역전 스토리에 대해 질문을 받은 로버츠 감독은 “프런트 오피스에서 먼시를 찾았다. 정말 대단한 스토리다. 그는 열심히 하는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타순이나 포지션 모두 내가 요청하는 것에 열려있다. 그의 가치는 팀에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고마워했다.
다저스에서 야구 인생의 꽃길을 연 먼시는 “재미있다. 나의 가장 큰 변화는 경기를 대하는 정신적 자세였다. 가능한 경기를 즐기려 한다. 긴장을 풀고 그냥 경기에 나가 즐기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연봉 57만5000달러, 우리 돈으로 약 7억원을 받는 먼시는 내년부터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는다. 내년 시즌 대폭적인 연봉 인상이 예상된다. FA 자격은 2022년 시즌이 끝난 후 주어진다. 다저스는 큰 돈 들이지 않고 먼시의 전성기를 함께할 수 있을 전망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