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골' 차범근 기록 깬다던 '소년' 손흥민의 꿈, 현실로 다가오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10.05 05: 01

‘전설’ 차범근 전 감독 앞에서 당차게 선언했던 손흥민(토트넘)의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독일 분데스리가 레전드인 차범근은 도르트문트의 전설 이영표와 함께 지난 4일 오후 잠실 롯데월드타워서 열린 ‘저먼 페스트 앳 롯데월드타워(German Fest at LOTTEWORLD TOWER)’ 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했다.
차범근은 분데스리가의 전설적인 외국인 공격수로 회자된다. 분데스리가 통산 308경기에 출전해 98골을 기록했다. 유럽무대 통산 372경기서 121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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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후배 손흥민이 대선배 차범근의 기록을 넘보고 있다. 손흥민은 유럽무대 통산 119골을 기록하며 차범근의 대기록에 2골 차로 다가섰다.
차범근 전 감독이 손흥민과 재미 있는 일화를 전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손흥민은 내 기록에 이제 2골 남았다. 대단하다. 레버쿠젠서 어린 나이의 손흥민을 처음 봤을 때 ‘선생님 제가 선생님 기록 깰 겁니다’라고 말해서 '그래 한 번 해봐라' 얘기 했었다. 손흥민의 강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다”고 회상했다.
손흥민은 수 년 전 레전드 앞에서 당차게 공표했던 약속을 지키기 직전이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서 유럽 1군 무대에 데뷔한 이후 꼬박 10시즌 만에 대기록 달성이 임박했다.
차범근 전 감독은 “손흥민은 독일에서 뛸 때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됐다. 토트넘의 핵심 자원에 속해 있다. 세계적인 선수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본인만 관리를 잘한다면 지금보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다. 한국의 많은 축구 팬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주고 있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르면 5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서 대기록을 세울 수 있을 전망이다./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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