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내한' A.J. 존슨, 반즈 1핀차 꺾고 DSD삼호컵서 우승...김희준 3위 마감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10.04 16: 38

총상금 3억 원. 우승상금 5000만 원의 주인공은 최강 미국프로볼링(PBA) A.J. 존슨(27, 에보나이트)이었다. 존슨은 막판 극적으로 웃었다.
존슨은 4일 안양 호계볼링경기장에서 열린 '제21회 DSD삼호 코리아컵 국제오픈볼링대회' 결승전에서 크리스 반즈(49, 글로벌900)를 245-244로 1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존슨은 프로 데뷔 4년만에 감격의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생애 첫 국제오픈대회 타이틀이다. PBA 데뷔 후 자국 리그에서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존슨이었다. 하지만 처음 찾은 한국에서 생각지도 못한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우승 순간은 그야말로 극적이었다. 존슨은 7프레임까지 모두 스트라이크를 기록했지만 8프레임에서 스플릿 후 핀을 남겼고 9프레임에서도 커버 실수로 사실상 우승이 힘들어 보였다. 
그러나 10프레임 첫 투구에서 8개 핀만 남겨도 이길 수 있었던 반즈가 7개 핀을 남기면서 반전이 펼쳐졌다. 존슨은 자신의 우승이 확실해지자 믿을 수 없는 듯 얼굴을 감싸 안았고 그대로 주저 앉아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반면 미국볼링국가대표 출신이자 PBA 통산 19승을 올린 반즈는 어이없는 실수에 망연자실했다. 반즈는 4년 만에 DSD삼호컵 두 번째 우승을 품는 듯 했다. 하지만 핀 1개를 쓰러뜨리지 못하면서 5000만 원 대신 준우승 상금인 3000만 원에 만족해야 했다.
4위 결정전과 3위 결정전에서 각각 269점, 279점을 기록하면서 1위로 결승에 진출했던 존슨은 우승 확정 후 "매번 우승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가 보다 했다"면서 "처음 방문한 한국에서 꿈이 이뤄졌다. 한국은 앞으로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한국프로볼링협회 제공
앞선 4위 결정전에서는 강민환(27, 스톰)이 탈락했다. 강민환은 217점을 기록했지만 1, 2프레임에서 남긴 핀을 만회하지 못했다. 3위 결정전에서는 김희준(43, 로또그립)이 아쉽게 고배를 들었다. 반즈와 224-224로 비긴 김희준은 두 번의 서든데스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두 번째 투구에서 4개의 핀을 남기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TV파이널은 4명의 진출자들이 각 라운드마다 1게임씩 치러 최하위 1명씩 탈락하는 서바이벌로 최종우승자를 가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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