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부일영화상' 기주봉X전도연, 남녀주연상..'기생충' 6관왕(종합)[24th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04 19: 48

 배우 기주봉과 전도연이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 각각 남녀 주연상을 차지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은 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4일 오후 5시 50분부터 부산 문현동 드림씨어터에서 올해로 스물여덟 번째를 맞이한 ‘2019 부일영화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영광의 주인공은 배우 기주봉과 전도연. 먼저 남자 주연상을 받은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님, 김민희, 권해효, 유준상 등 배우들이 함께 해주셔서 고맙다”며 “저는 부산에서 영화 ‘친구’로 시작을 했다. 카리스마 있는 역할이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앞으로는 남녀노소 누구에게 친근할 수 있는 캐릭터를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주봉은 홍상수 감독의 ‘강변호텔’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이어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을 통해 여자 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은 무대에 올라 “감독님과 같이 받아야 할 거 같다”며 “한국영화 100주년에 제가 뜻 깊은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이종언 감독님의 용기가 아니었으면 ‘생일’이란 영화도, 저도 이 자리에 없었을 거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소감을 이어갔다.
전도연은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설경구 배우, 또 같이 영화에 참석한 배우들 모두에게 감사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우수 작품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저는 무대에 설 일이 없는 사람이라 자리에 앉아서 떨고 있었다. 여기 나오니 머릿속이 하얘져 긴장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곽 대표는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는 뉴욕 개봉을 위해 미국에 가 있다. 보고 싶다”며 “작품상은 저희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그 분들을 생각하며 기쁘게 상을 받으면 될 거 같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 영화를 하면서 너무 행복했는데 칸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상을 받고 고향인 부산에서 좋은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고 재차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홍경표 감독, 봉준호 감독, 배우 이정은은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다.
신인 감독상을 받은 김의석 감독은 무대에 올라 “함께 힘든 시간을 참으면서 보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신인 감독상을 받았으니 앞으로 열심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한편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를 통해 인기스타상을 차지한 윤아는 “부일영화상에서 인기상까지 받게 돼 너무 기분이 좋다”며 “무엇보다 ‘엑시트’ 팀에게 너무나 감사하다. 또한 제가 인기상을 받는 데 인기 투표를 열심히 해준 팬들에도 고맙다. 앞으로도 응원 열심히 해달라”는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이다.
음악상=’기생충’ 정재일
촬영감독상=’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각본상=’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신인감독상=’죄 많은 소녀’ 김의석
신인여자배우상=’죄 많은 소녀’ 전여빈
신인남자배우상=’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인기상=’엑시트’ 윤아
남자 조연상=’기생충’ 박명훈
여자 조연상=’기생충’ 이정은
최우수 감독상=’암수살인’ 김태균 감독
남우주연상=’강변호텔’ 기주봉
여우주연상=’생일’ 전도연
최우수 작품상=’기생충’
/ watch@osen.co.kr
[사진] 네이버 V라이브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