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상+6관왕"..'기생충' 제작사 대표, "봉준호·송강호 보고싶다"(종합)[28th 부일영화상]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04 21: 43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영화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가 “아무리 힘들어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버티다 보면 좋은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곽신애 대표는 4일 오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진행된 제28회 부일영화상에서 영광의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뒤 “영화 일을 하다보면 즐겁지만 그만 둬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는데 오늘처럼 좋은 일도 일어나는 거 같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올 5월 개봉핸 천만 관객을 돌파한 ‘기생충’은 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평단 및 관객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 분)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봉 감독의 연출력과 예측불허의 상황, 그럼에도 위트가 넘치는 대사의 향연이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 및 평단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무엇보다 영화를 만든 제작사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부일영화상의 최우수 작품상은 ‘기생충’에게 돌아갔다.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는 “저는 무대에 설 일이 없는 사람이라 객석에 앉아서 떨고 있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여기 나오니 머릿속이 하얘져서 긴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곽신애 대표는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기생충’의 뉴욕 개봉을 위해 미국에 가 있다. 지금 함께 하지 못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작품상은 저희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모든 배우들과 스태프에게 주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그 분들을 생각하며 기쁘게 상을 받으면 될 거 같다. 그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곽신애 대표는 “제가 이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나 행복했었다. 근데 칸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상을 받은 데 이어 제 고향인 부산에서도 좋은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드린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다음은 수상자(작) 명단.
음악상=’기생충’ 정재일
촬영감독상=’기생충’ 홍경표 촬영감독
각본상=’기생충’ 봉준호 감독, 한진원 작가
신인감독상=’죄 많은 소녀’ 김의석
신인여자배우상=’죄 많은 소녀’ 전여빈
신인남자배우상=’살아남은 아이’ 성유빈
인기상=’엑시트’ 윤아
남자 조연상=’기생충’ 박명훈
여자 조연상=’기생충’ 이정은
최우수 감독상=’암수살인’ 김태균 감독
남우주연상=’강변호텔’ 기주봉
여우주연상=’생일’ 전도연
최우수 작품상=’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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