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의 통합우승을 합작했던 이대성(29, 현대모비스)과 섀넌 쇼터(30, 전자랜드)가 이제 적으로 만난다.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5일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가 5일 오후 3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개막전부터 다시 붙는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챔프전 MVP에 선정되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의 우승에 쇼터의 비중도 컸다. 지난 시즌 슈터는 경기당 23분 33초의 제한적 출전시간에도 불구 17.2점, 5.6리바운드, 4.0어시스트, 0.9스틸, 0.3블록슛을 기록하며 ‘KBL의 르브론 제임스’로 군림했다. 쇼터는 챔프전에서 17.2점, 4.8리바운드, 4.8어시스트, 1.4스틸을 기록했다. 16.2점, 2.6리바운드, 3.6어시스트의 이대성을 오히려 능가하는 기록이었다.

현대모비스와 재계약이 불발된 쇼터는 전자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KBL 최고의 공격수 쇼터와 수비수 이대성이 개막전부터 적으로 만난다.
이대성은 쇼터와 승부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대성은 “연습경기서 쇼터와 맞붙었다. 오전 훈련에 쇼터에게 득점을 많이 주고 화가 났다. 점심시간에 두 시간 동안 쇼터 동영상을 보면서 분석했다. 개막전에 내가 쇼터를 잘 막겠다”고 자신했다.
옆에 있던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도 “개막전에 쇼터에게 이대성을 붙이겠다”면서 이대성의 자신감을 북돋워줬다.
올 시즌부터 외국선수 신장제한이 없어졌고, 2명의 외국선수가 교대로 출전이 가능해졌다. 감독들이 두 명의 외국선수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투입할지가 관건이다. 전자랜드 입장에서 득점이 필요할 때 소방수로 쇼터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대성은 쇼터를 제어할 수 있을까. 이대성은 "훈련장에 ‘모비스 54연승’이란 푯말을 써서 붙여놨다”면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