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야죠" 류현진-슈어저 NLDS 3차전, 빅매치 관심 집중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5 05: 22

“뭘 어때요? 이겨야죠”. 
많은 말이 필요 없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이 짧고 굵은 간단 명료한 한마디로 ‘사이영상 빅매치’ 각오를 밝혔다.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와 맞대결에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류현진은 오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8시45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2019 MLB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워싱턴이 선발 예고한 슈어저와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다. 

[사진] 류현진-슈어저 /OSEN DB

류현진은 4일 1차전 경기 전 불펜 피칭을 소화하며 3차전을 준비했다. 경기 후 류현진은 불펜 피칭에 대해 “괜찮았다”며 “3차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슈어저와 맞대결을 갖는 느낌에 대한 질문에는 “뭘 어때요? 이겨야죠”라는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남겼다. 
류현진과 슈어저는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과 함께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3파전을 벌였다. 류현진이 8월 중순까지 1점대 평균자책점을 지키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고, 슈어저도 부상 전까지 가공할 만한 투구로 류현진을 추격하며 레이스를 달궜다. 디그롬의 막판 뒷심으로 두 선수의 수상 가능성이 낮아지긴 했지만 덕분에 사이영상 레이스가 뜨거웠다. 
두 투수는 정규시즌에서 대결이 이뤄질 수 있었지만 하루 차이로 엇갈렸다. 지난 5월12일 다저스타디움 경기에서 슈어저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2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다저스를 꺾고 승리했다. 이튿날에는 류현진이 워싱턴 타선을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압도하며 선발승을 거뒀다.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슈어저이지만 류현진도 강적에게 더 강하다. 지난달 15일 사이영상 경쟁자 디그롬과 선발 맞대결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당시 디그롬도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류현진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NLDS 1차전 8회말 2사 류현진이 작 피더슨의 파울타구때 손짓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다저스는 1차전에서 워커 뷸러가 6이닝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워싱턴을 제압, 첫 판을 잡으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워싱턴 타선은 다저스 마운드에 막혀 산발 2안타 무득점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 타선도 경기 초반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중후반 집중력을 발휘했다. 워싱턴에 비해 다저스 타선의 힘이 우월한 만큼 류현진도 슈어저와 대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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