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낸시랭이 개인전으로 한국을 찾았다. 낸시랭은 새로운 주제 '스칼렛'을 통해 자신의 삶을 예술로 승화시켰다.
낸시랭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서초구 한 갤러리에서 '낸시랭 개인전- 터부요기니 스칼렛'을 열었다. 이번 전시에서 낸시랭은 다양한 '스칼렛'의 작품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다.
‘걸어 다니는 팝아트’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Hot)한 예술가 낸시랭.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와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펼친 2003 ‘초대받지 못한 꿈과 갈등-터부요기니(Uninvited Dreams and Conflict- Taboo Yogini)’라는 퍼포먼스로 대중에게 알려진 후 여러 기업과 흥미 있는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으로 화가로서 논쟁을 일으키는 팝 아티스트가 되었다.

낸시랭은 작년 12월 겨울 개인전과 올해 7월의 싱가포르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글로벌아트페어(Global Art fair)의 개막 오프닝에서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단독 퍼포먼스 ‘스칼렛 싱가포르(Scarlet Singapore)’의 행위예술과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리고 지난달 11일 개막한 제14회 컨템포러리 이스탄불(Contemporary Istanbul)아트페어에서 신작 '터부요기니-스칼렛(Taboo Yogini- Scarlet)' 테마로 오일 페인팅 회화의 시리즈를 발표하면서 동시에 갈라타 타워 광장에서 '스칼렛 이스탄불(Scarlet Istanbul)' 퍼포먼스도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이처럼 낸시랭에게 이 ‘스칼렛’의 작품 시리즈는 개인적인 삶의 여정 속에서 일어난 그가 직접 체험하고 겪은 일들을 강력한 모티브로 끌어들이고 있다. 낸시랭은 이 작품을 제작하고 만들면서 그동안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털어놨다.
낸시랭은 "‘여성’이라는 약자의 입장에서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면서 “나와 같은 경험을 겪고 있는 세계 여성들의 다양한 문화적 시각, 여성이 갖는 삶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의문을 ‘스칼렛(Scarlet)’을 통해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이다.
낸시랭은 롤랑조페 감독의 영화 ‘주홍글씨(The Scarlet Letter)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스칼렛 작업을 시작한 것임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낸시랭은 기존의 어떠한 원칙보다 자신만의 컨셉을 갖고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자신만의 독자적인 길을 개척해 왔다. 여성이 갖는 삶과 사회적 위치에 대한 물음을 작품 ‘스칼렛(Scarlet)’을 통해 사회적 관점에 작가는 고통과 사회적 관점에 대해 공격적 몸짓으로 그 질문을 시작한다.
이번 스칼렛 시리즈로 그녀는 한 여인의 삶에서의 상처를 다시 평면 예술과 퍼포먼스로 확장하고 승화시키는 출발점에 서 있다.

아마 이번 개인전에서 우리는 그녀가 이미 파격적인 퍼포먼스와 평면 작품들로 주목을 받았던 영국 런던에 ‘개인이 국가다’라는 컨셉의 퍼포먼스 작품인 2010 ‘U.K.프로젝트-거지 여왕(Beggar the Queen)을 떠올릴 것이다, 또한 그 이후 새롭게 시도 한 대형 캔버스의 하이퍼 리얼리즘 오일페인팅 작품의 팝아트를 다시 전격적으로 선보이는 그녀의 내면의 능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낸시랭의 대표작인 터부요기니 시리즈와 함께 한층 업그레이드된 ‘터부요기니- 스칼렛(Taboo Yogini- Scarlet)’ 오프닝으로 그녀의 새롭고 더욱 뜨겁게 확장된, 가장 인간적인 그리고 가장 여성적인 상처가 만들어 낸 진주 같은 눈물들을 만날 수 있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