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구원' 슈어저, 160km 'KKK' 위력투…워싱턴 초강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5 14: 17

워싱턴 내셔널스가 3차전 선발로 예정됐던 맥스 슈어저(35)를 불펜으로 쓰는 초강수를 두며 반격의 1승을 거뒀다. 슈어저는 최고 160km 강속구를 앞세워 8회를 3타자 연속 삼진 잡고 다저스의 추격 흐름을 차단했다. 
워싱턴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2차전에서 LA 다저스를 4-2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3일 전 와일드카드 게임에서 구원으로 3이닝 34구를 던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이날 선발로 등판,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했다. 무리한 일정이었던 만큼 워싱턴 벤치는 스트라스버그의 투구수를 85개로 끊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말 워싱턴 슈어저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러나 7회말 션 두리틀이 맥스 먼시에게 추격의 솔로 홈런을 맞으며 3-2 한 점차 턱밑 추격을 당했다. 그러자 워싱턴 불펜에선 슈어저가 몸을 풀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슈어저의 불펜 등장에 다저스타디움이 술렁였다. 
워싱턴은 8회초 추가 1점을 냈고, 슈어저가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가빈 럭스를 7구 승부 끝에 91.4마일 커터로 헛스윙 삼진 잡은 슈어저는 크리스 테일러도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이어 작 피더슨도 결정구 커터로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 이닝을 완성했다. 총 투구수 14개로 스트라이크 11개, 볼 3개. 최고 99.1마일, 약 160km 강속구를 뿌리며 힘으로 완벽하게 압도했다. 
8회말 이닝종료 후 워싱턴 마르티네즈 감독이 슈어저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슈어저가 8회 다저스의 흐름을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은 워싱턴은 9회말 마무리투수 다니엘 허드슨이 실점 없이 막고 4-2 승리를 지켰다. 내일이 없는 초강수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