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수리비가 빚은 힙합씬의 역대급 사건이다. 예상치 못한 '대박'에 판매를 예정된 시간보다 더 일찍 닫게 된 래퍼 염따의 이야기. 그는 이틀만에 약 12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며 오늘밤 자정 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판매자가 구매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해프닝은 흔치 않은 일이다만, 어쨌든 염따에게는 수리비는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으니 해피엔딩이다.
염따는 5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긴급 판매중지'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한 개를 추가로 올렸다. 이 영상을 통해 현재까지의 수익과 앞으로의 진행 사항에 대해 알렸다.
그는 "그만 사라. 정신 좀 차려라. 엊그제 4억 내가 무서워서 못 보다가 봤다. 어제 7억 5천 이틀만에 12억을 팔았지 뭐냐. 이제 진짜 됐다. 난 이제 돈 필요 없다. 너희들이 안 멈춘다면 내가 멈추겠다. 원래 내일까지 팔기로 했지만 긴급 판매중지다. 난 더이상 돈 필요 없다. 이거는 이렇게 되면 택배가 2주가 아니라 2년이다. 아무튼 오늘 밤 12시에 문 닫는다"며 격양된 심경을 밝혔다.
![[사진] 염따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5/201910051535777933_5d9840ae22582.png)
![[사진] 염따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5/201910051535777933_5d9840b48c4e4.png)
이번 사태는 염따가 더콰이엇의 외제차를 파손시키면서 일어난 일이다. 앞서 그는 자신이 파손시킨 차량의 사진을 올려 팬들로부터 심심찮은 위로를 받았다. 이와 함께 공개된 차량의 모델명과 시중 가격은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올린 자료에 따르면, 해당 차량의 모델은 벤틀리이며, 가격은 2억7천200만 원에서 3억1천700만 원에 형성되어 있다.
염따는 수리비를 벌기 위해 슬리퍼, 티셔츠 등을 팔게 됐다. 그가 올린 해당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난 벤틀리 수리비만 벌면된다. 그러니 많이 사지 말도록. 배송 김. 내가 싸야 하기 때문에'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어 웃음을 준다.
팬들은 염따의 수리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굿즈 구매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염따는 하루만에 4억원 어치를 팔았다. 심상치 않은 기류에 그는 이때부터 예비 구매자들에게 사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 염따 SNS](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5/201910051535777933_5d9840b8308fc.png)
한편으로는 젊은 층에서 인기를 이번 사건을 통해 대중에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염따는 이미 유행어까지 있을 만큼 유명한 래퍼 중 한 명이다. 과거 MBC '무한도전' 돌아이 콘테스트 특집에 출연한 것으로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터다.
간곡한 당부와 부탁에도 판매고는 첫날보다 이튿날 더욱 폭주했다. 염따가 공개한 판매량 그래프는 천장을 향해 솟아 있었다. 이틀날 수익은 약 7억 5천만 원. 염따가 예정한 판매중지 기한은 오늘 자정이다. / besodam@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