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배우"..치타 김은영, '초미의 관심사'로 스크린 데뷔..♥남연우 감독과(종합)[24th BIFF]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10.05 17: 00

 래퍼에서 배우로. 
가수 치타가 배우 김은영으로서 스크린에 데뷔한다. 새로운 도전 뒤에는 배우 겸 감독, 그리고 남자친구인 남연우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두 사람은 연예계 공식 연인 관계다.
남연우와 김은영은 5일 오후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에서 진행된 신작 영화 '초미의 관심사'(제공제작 레진스튜디오)의 야외무대에 올랐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야외 무대인사 행사가 열렸다.  무대 위에서 남연우 감독과 배우 김은영(치타)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남연우 감독이 각본을 맡고 메가폰을 잡은 '초미의 관심사'는 사라진 둘째 딸을 찾기 위해 각자의 인생 노선을 살고 있던 엄마와 딸이 만나 서울 이태원에서 펼치는 버라이어티한 추격을 그린 작품. 엄마 역은 배우 조민수가 맡았는데 그녀는 이날 열린 야외 토크 무대 행사에 불참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야외 무대인사 행사가 열렸다.  무대 위에서 배우 김은영(치타)이 환하게 웃고 있다. /hyun309@osne.co.kr
래퍼 치타로 데뷔해 대중에 이름을 알린 김은영은 '초미의 관심사'로 또 한 번 데뷔하게 된 신인 배우. 그녀는 이 영화에서 철이 일찍 든 속 깊은 딸 순덕을 연기했다. 
'초미의 관심사'는 오픈 시네마 부문에 공식 초청 받았는데 오픈 시네마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신작 및 국제적인 관심을 받은 작품들을 선정하는 섹션이다. '초미의 관심사'를 포함해 '99개의 노래', '레미제라블', '마틴 에덴', '나의 하늘은 핑크빛', '은하 보습반' 등의 영화가 올랐다.
김은영은 "저는 또 한 번 데뷔를 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생애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그녀는 "어제 영화가 상영된 걸 보고 나니 감격스러웠다. 고향이 해운대라 금의환향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연기를 잘한 건지 모르겠는데 어제 영화를 본 관객들의 반응을 보니 못한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전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야외 무대인사 행사가 열렸다.  무대 위에서 배우 김은영(치타)이 말벌이 날아와 놀라고 있다./rumi@osen.co.kr
영화의 배경은 이태원. 남연우 감독은 "하루종일 붙어다니는 영화를 보여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어딜지 고민했다"라며 "제가 이태원에 산 지 2년 반 정도 넘었는데 그 동네가 매일 새롭게 느껴져 이태원으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감독은 "배우가 먼저 캐스팅됐기 때문에 조민수 선배와 김은영이 아이디어를 많이 줬다"며 "조민수 선배에게 센 이미지가 있는데 그 강렬한 모습을 다르게 보여주면 한층 더 와 닿을 것 같았다"고 했다. 제목에 대해서는 “초미의 관심을 받고 싶었다”면서도 “영화를 보면 알게 된다”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남연우 감독은 "구수한 이름을 찾고 있었는데 회사 대표님이 극중 캐릭터의 이름으로 '순덕'을 추천했다"며 "듣자마자 그 이름으로 결정했다"고 캐릭터의 특징을 전했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초미의 관심사' 야외 무대인사 행사가 열렸다.  무대 위에서 남연우 감독과 배우 김은영(치타), 테리스 브라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rumi@osen.co.kr
한편 이날 이태원 토박이 한국인 역을 맡은 테리스 브라운도 무대에 올랐다. 극중 순덕(김은영 분)을 좋아하게 된 한국인을 연기한 테리스 브라운은 "한국인이나 흑인이라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이라며 "옆에서 순덕이 많이 힘이 돼줘 좋아하게 된다"고 자신이 맡은 인물을 설명했다.
남 감독은 그러면서 "'김은영이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 테리스 브라운이 이렇게 한국말을 잘했나?' 싶었다”고 배우들을 칭찬했다. 
이에 김은영은 "배우나 남자친구로만 보다가 작품을 하면서 감독으로 만나니, 예민함과 아우라를 느껴 가까이 가지 못했다"며 "한 발 멀리서 지켜보니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는 애정을 표현했다. 조민수에 대해서는 "제가 '언니'라고 불렀는데 경력을 보면 저보다 엄청나게 선배이시지 않나. 선배님이 제게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진심을 표현했다.
끝으로 김은영은 "'초미의 관심사'는 한마디로 '우당탕~'하는 영화"라며 "시원하게 웃을 수 있고 많은 감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홍보했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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