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전 류현진 파트너는 베테랑 마틴, "RYU는 좋은 투수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10.06 05: 24

LA 다저스는 지난 4~5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2차전에서 신인 포수 윌 스미스(25)를 선발로 썼다. 빼어난 타격 실력으로 시즌 중반부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스미스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아래 가을야구에 데뷔했다. 
스미스는 1차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선발 워커 뷸러 등 투수들과 호흡을 맞춰 무실점 경기를 완성했다. 2차전에선 3타수 1안타 1볼넷 멀티 출루로 활약했으나 수비에서 다소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으로서 시행착오는 피할 수 없다. 
7일 워싱턴으로 장소를 옮겨 치러지는 NLDS 3차전에서 다저스 선발 포수는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36)이 될 전망이다. 3차전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은 올해 스미스와 호흡을 맞춘 6경기에서 33⅓이닝 동안 20자책점을 허용,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했다. 류현진은 “포수 잘못은 없다. 못 던지면 투수 탓”이라며 스미스를 감쌌지만, 현지 언론에선 류현진-마틴 배터리 조합의 긍정적인 면을 계속 부각하고 있다. 

올 시즌 9경기에서 6승 1패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고 있는 류현진은 피츠버그를 상대로 시즌 7승에 도전한다.불펜 피칭을 마친 류현진이 마틴과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마틴과 배터리를 이룬 20경기에서 130⅔이닝 22자책점, 평균자책점 1.52로 가장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도 마틴과 다시 호흡을 맞춰 7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지난 4일 불펜피칭에서도 마틴과 함께하며 3차전을 준비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마틴과 같이 했을 때 성적이 좋다. 특정 포수에게 편안함을 느끼는 투수가 있다. 류현진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마틴에게 선발 포수를 맡길 가능성을 시사했다. 류현진도 “시즌 처음부터 호흡이 좋았고, 지금까지 이어졌다”고 마틴에게 신뢰를 나타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보도에 따르면 마틴은 “기록상 나와 류현진이 잘 맞다고 하지만 류현진이 좋은 투수일 뿐이다. 그는 자신의 경기 계획대로 투구하는 데 능하다. 타자를 연구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히 알고 있다. 난 그가 원하는 대로 맞춰서 안내할 뿐이다”고 말했다. 
만 36세 베테랑 마틴은 올해 83경기 타율 2할2푼 6홈런 20타점으로 타격 성적은 눈에 띄지 않지만 안정감 수비와 리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포스트시즌에도 통산 57경기를 출장해 큰 경기 경험도 풍부하다. 다저스에서 포스트시즌 출장은 지난 200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LCS 5차전 이후 10년 만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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