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존경"..'프린세스 아야' 갓세븐 진영x백아연, 잊지못할 첫 목소리연기 (종합)[24th BIFF]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10.05 18: 45

가수 백아연과 갓세븐 박진영이 첫 더빙에 도전한 '프린세스 아야'를 통해 관객들과 만났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CGV 센텀시티 2관에서는 애니메이션 영화 '프린세스 아야' GV가 열렸다. 가수 백아연, 갓세븐 박진영, 이성강 감독 등이 참석했다.
'프린세스 아야'는 동물로 변하는 저주를 받고 태어난 아야 공주가 정략 결혼한 이웃나라 왕자와의 진정한 사랑으로 두 나라의 전쟁을 막는다는 이야기를 그린다. 가수 백아연이 아야 공주, 갓세븐 박진영이 바리 왕자로 목소리 연기와 노래를 맡았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작품으로, '마리이야기',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천년여우 여우비' 등을 선보인 이성강 감독의 신작이다.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성강 감독은 "처음부터 뮤지컬로 만들고 싶었고, 박진영과 백아연이 노래를 부르고 연기까지 했다. 두 사람과 작업해 정말 행복했다"고 밝혔다. 
관전 포인트에 대해 박진영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이다.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 안에 느껴지는 작품의 서사가 있다. 인물의 서사나 노래를 들으면서 노래로 표현되는 감정선을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음악이라는 게 기억 속에 남게 하는 게 많다. 당시의 것들을 기억나게 하는 향수 같은 것들이 많은 것 같다. 그 상황에 맞는 음악들을 들으면서 작품을 보면 좀 더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백아연은 "아무래도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서 노래도 신경을 많이 썼다. 노래가 나오는 장면은 하나의 뮤직비디오라고 생각할 수 있다. 화면 전환도 예쁘게 이어진다. 감독님이 그걸 잘 표현해주신 것 같다. 예쁘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담아가시면 좋겠다"고 했다.
한 관객이 "기억에 남는 대사를 꼽아 달라"고 하자, 박진영은 "'약속할게'라는 대사가 있다. 원래 약속은 지키기 힘들고, 약속을 못 지키는 경우가 있는데, 바리 왕자는 사람과 국가와 평화를 위해서, 자기의 직위를 내려놓을 만큼 약속을 지켜나가는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도전한 박진영은 "일반적인 연기는 슬플 때 가만히 있어도, 슬픈 상황 때문에 이해할 수 있는데, 목소리로 감정을 전달해야 하니까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했다. 그 부분이 제일 어려웠다. 어릴 때부터 애니메이션은 투니버스를 봤는데, 직접 작업해보니까 성우 직업이 정말 대단하더라. 일부러 영상도 찾아봤는데 목소리 하나로 감동을 주고, 대사를 전달하는 능력과 노력이 쉽게 이뤄지는 게 아니더라. 성우 분들에 대한 존경심을 느끼는 작업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난 가수이고, 드라마와 영화를 하는 배우로서 더빙 작업을 또 해보고 싶지만 뭔가 아직 부족하다. 개인적으로 성우 분들이 애니메이션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고,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했다.
백아연도 "연기 경험이 많이 없었는데, 목소리 연기를 해보니 내가 짓고 있는 표정보다 훨씬 크게 표현해야 캐릭터에 맞는 소리가 나왔다. 이번 경험 통해서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한편, 지난 3일 개막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2일까지 해운대 영화의 전당과 남포동 비프광장 등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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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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