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현수가 '가을야구 징크스'를 날릴 수 있을까.
김현수는 LG 유니폼을 입고서 '가을야구'가 올해 처음이지만, 두산 시절에는 2007년부터 2015년까지 7시즌이나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다. 그러나 데뷔 초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병살타 등 결정적인 장면에서 부진해 가을에 약한 이미지가 따라 다닌다. 2008년 한국시리즈에선 21타수 1안타(타율 4푼8리)로 고개 숙였다.
김현수가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선 중심타자로서 활약을 다짐했다. 김현수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타격 사이클이 내리막이었다. 정규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타율이 1할7푼9리에 그쳤고, 마지막 5경기는 16타수 무안타였다.

그리고 지난 3일 NC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선 4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1사 1루에서 투수 땅볼 아웃, 3회 1사 무주자에서 중전 안타, 4회 1사 2루에서 2루수 땅볼 아웃, 6회 2사 무주자에서 삼진 아웃을 기록했다. 4회 찬스에서 아쉬웠다.
메이저리그에서 2년간 뛰다 복귀, 2017년 12월 LG와 4년 115억원의 FA 계약을 한 김현수가 진짜 몸값을 해야 할 시기다. LG는 김현수가 팀을 우승으로 이끌 중추 선수가 되기를 기대하고 영입했다. LG 이적 후 첫 '가을야구', 그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5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가 잠깐 슬럼프를 겪고 있는데, 내일부터 정말 잘 칠거다"고 4번타자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긴장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긴장되는 경기를 많이 하겠지만, 좋은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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