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하성이 포스트시즌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팀 훈련 중 인터뷰에서 “포스트시즌에서도 늘 우리가 해왔던 야구를 해야한다. 정규시즌에서는 팀 기록, 개인 기록이 걸려 있어서 야구를 즐기지 못했는데 포스트시즌에서는 즐겁게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키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키움과 LG는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도 만났다. 당시에는 LG가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김하성은 “LG는 4위팀이지만 상대하기 까다롭다. 좋은 팀이다. 인기가 많은 팀이라 팬들도 많이 올 것 같다. 3년 전에 비록 지긴했지만 재밌었던 기억이 있다. 포스트시즌은 개인기록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어떻게 보면 정규시즌보다 더 편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다. 팬들도 가을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포스트시즌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LG를 상대로 16경기 타율 4할7푼(54타수 22안타) 1홈런 11타점 15득점 8도루로 좋은 활약을 한 김하성은 “LG전 성적이 좋긴 했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은 정규시즌하고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서 “윌슨을 상대로는 그리 잘치지 못했다. 대신에 볼넷으로 많이 나갔고 도루도 많이 했다. 윌슨은 쳐서 점수를 많이 내기는 어려운 투수다. 루상에 나가 발로 투수를 압박하고 흔드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경기 전략을 밝혔다.
김하성은 올 시즌 139경기 타율 3할7리(540타수 166안타) 19홈런 104타점 112득점 33도루로 활약했다. 홈런 하나가 모자라 개인 통산 두 번째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데 실패했다.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한 100개 치고 싶다”며 의지를 내비친 김하성은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는 않는다. 홈런이 나오면 당연히 좋다. 그만큼 팀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홈런은 나오지 않아도 괜찮지만 실수는 하고 싶지 않다. 나 때문에 경기에서 졌다는 얘기는 정말 듣기 싫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86승 1무 57패로 승률 0.601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가 나란히 88승 1무 55패 승률 0.615를 기록하면서 3위에 머물렀다. KBO리그 역사상 6할 승률을 기록하고도 3위에 머문 팀은 올 시즌 키움이 처음이다.
김하성은 “우리는 우승 경쟁을 한 팀이다. 어느 팀과 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다. 왜 3위를 했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만날 LG(9승 7패), SK(8승 8패), 두산(9승 7패)을 상대로 상대전적이 좋다. 올라가면 모두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