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피날레였다. 조명우(21, 실크로드시앤티)가 2연패를 달성하며 마지막 주니어 무대와 작별했다.
조명우는 5일 밤(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아테네오 메르칸틸에서 열린 '2019 세계캐롬연맹(UMB) 주니어 3쿠션 선수권' 결승전에서 한국체육대학 1년 후배 고준서(20)를 24이닝 만에 35-21로 꺾었다.
경기 초반 5-7로 리드를 내주기도 했던 조명우는 10이닝부터 13이닝까지 4이닝 동안 12점을 쌓아 17-11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이후 조명우는 18이닝 때 하이런 9로 승부를 굳혔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6/201910060104773395_5d98ca5903615.jpg)
이로써 조명우는 2016, 2018년에 이어 이 대회 통산 3회 우승의 업적을 달성했다. 만 21세까지 출전할 수 있어 이번이 고별대회였던 조명우는 단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시니어 무대에서도 정상급인 조명우에게 주니어 레벨에서는 적수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한 대회이기도 했다.
조명우는 조별예선(25점제)부터 급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각각 15이닝과 10이닝만에 두 경기를 끝내면서 애버리지 2.0으로 16강에 오른 조명우는 16강에서 한국 선수단 막내 김한누리(16)를 22이닝 만에 35-12로 제쳤다. 이어 8강에서 이반 마요르를 35-7(16이닝)로 압도한 조명우는 4강에서 크리스찬 몬토야(콜롬비아)마저 35-15(19이닝)로 완파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10/06/201910060104773395_5d98ca593a713.jpg)
조명우 상대 고준서는 이번 대회서 '역전의 승부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 8월 국내 주니어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3위에 오른 고준서는 조별예선부터 4강까지 치른 5번의 경기를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대를 끈질기게 따라 붙는 저력을 보여줬다. 고준서는 이날도 21이닝부터 24이닝까지 10점을 뽑아 선배 조명우 추격전에 나서 관중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 4명이 출전한 한국은 조명우(우승)를 비롯해 고준서(준우승), 조화우(공동 3위)가 시상대에 올라 3쿠션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입증해 보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