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부터 배우까지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루의 가을 밤을 수놓은 패션 화보가 공개됐다.
더스타 매거진 10월호에서 이루는 ‘가을 밤, 깊은 속삭임’이라는 주제로 가을의 깊고 진한 여운을 담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화보에서 이루는 모노톤의 미니멀한 스타일링으로 가을 남자의 감성을 담백하게 표현했다. 특히 블랙 배경과 함께 촬영할 때에는 깊은 눈빛과 이루만의 스타일리시한 포즈로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화제를 모았던 예능 프로그램 ‘아빠본색’ 촬영에 대해 “방송 전에도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는 사이였다. 물론 방송을 하면서 더 돈독해진 건 사실이다. 또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루에게 가수 태진아와 아버지 태진아의 의미를 묻자 “아버지는 내게 가수이기 전에 아버지였기 때문에 나에겐 늘 아버지의 의미가 더 크다. 또 그건 아버지가 가수라는 걸 인지하는 나이가 됐을 때도 그랬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벌써 데뷔 15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선 “우선 (내가) 나이를 먹었다.(웃음) 또 겁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도전하는 실험 정신이 투철했는데 지금은 뭘 하기 전에 걱정이 된다. 그래서 이젠 다른 가수들에게 내가 하고 싶었던 음악을 프로듀싱하면서 대리만족을 한다”라고 솔직히 털어 놓았다. 또 태진아 아들, 배우, 가수라는 수식어들이 주는 무게감에 대해서 “항상 어떤 무게감을 느낀다. 하지만 어떤 수식어보다 그냥 이루로 불리는 게 좋다. 내가 무엇을 하든 이루가 음악을 하고, 연기를 하는구나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현재 하고 있는 음악 작업이나 새 앨범 계획에 대해서는 “항상 새 앨범을 계획한다. 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게 아니면 섣불리 하지 않게 된다. 또 지금은 연기에 전념하고 있고, 작품도 끊이지 않고 들어와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가수를 준비하는 후배들을 보면 드는 생각에 대해서는 “음악시장이 굉장히 치열하니까, 안타까우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주위의 많은 말들에 휘둘리지 말고 자기 갈 길을 가며 견뎌냈으면 좋겠다”라며 후배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면서 바뀐 인생의 우선 순위에 대해 묻자 “젊었을 때는 가장 중요한 게 나 자신이었다. 근데 지금은 가족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큰 행복은 아니더라도 매일 소소한 행복을 누리며 살고 싶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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