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잰슨이 꼭 9회 마무리할 필요 없어”…집단 마무리 가능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10.06 12: 04

“잰슨이 꼭 9회를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
미국 LA 타임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켄리 잰슨을 전통적인 마무리 투수의 역할보다 특정 상황에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제하의 기사를 게재했다.
매체의 요지는 잰슨이 꼭 9회를 마무리 할 필요는 없다는 것. 매체는 “디비전시리즈 첫 2경기 동안 경고음은 울리지 않았다. 땅이 요동치지 않았고, 화산도 분출되지 않았다”면서 “즉, 잰슨이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고 전했다. 기본적으로 잰슨에 대한 불안함이 기저에 깔려있는 듯 했다.

경기종료 후 세이브를 거둔 잰슨이 아쉬워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매체는 “잰슨이 워싱턴과의 시리즈 5경기에서 다저스 불펜에서 나올 때가 됐어도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나. 다저스는 확실히 스렇지 않다”면서 “잰슨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9월 29일이었다. 만약 3차전에 던지게 되면 8일 만의 출전이다. 그동안 잰슨이 등판하지 않은 것은 불안정한 상황에서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정규시즌에서 잰슨은 8개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재앙이 임박했다는 것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면서 “지난 시즌에도 이런 불안감을 야기했던 잰슨이었고 올 시즌에는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은 다저스가 무언가 변화를 줘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면서 잰슨이 9회에 무조건 마운드에 오를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잰슨이 꼭 9회를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훌리오 유리아스, 조 켈리, 마에다 켄타나 다른 불펜 투수들로 마무리 한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 또한 아닐 수 있다”며 전제한 뒤 “매치업에 따라 누가 던질지를 정해야 한다. 커쇼가 1차전 선발 투수의 역할을 포기했다면 잰슨도 9회 대신 8회에 나올 수 있다. 징조도 있다”고 주장했다.
로버츠 감독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잰슨을 융통성있게 활용해 대처하고 싶다”고 말한 것이 그 근거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이 여전히 마무리 투수에 가깝다. 너무 확대 해석 하지 말아달라. 마무리 투수에서 강등이란 것은 없다”면서도 “잰슨이 8회에 등판하는 상황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잰슨에게 멀티 이닝 세이브를 더 이상 맡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로버츠 감독의 공언도 있었다. 지난 4시즌 포스트시즌 동안 32번 등판 가운데 12번이 멀티 이닝 소화였지만, 올해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로버츠 감독의 생각. 
매체는 “로버츠 감독은 잰슨이 9회 이전에 투구하겠다는 의지는 그의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고 알렸고 세이브가 아닌 상황에 사용할 수도 있다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언급했다.
로버츠 감독은 “지난 2년 동안 정신적으로 가장 좋다. 정신적으로 가장 좋은 상태다. 중요한 아웃카운트가 있을 때마다 그가 나선다는 것은 그의 생각이 열려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그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의 마무리 투수이지만 그렇다고 8회에 우리가 처리해야 할 아웃카운트 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아웃카운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매체는 “2012년 이후 잰슨이 마무리 투수를 맡으면서 다저스가 클로저의 의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잰슨은 9회에 등판하는 임무를 맡은 것은 불펜 에이스에 가까운 것이었고 첫 번째 불펜 투수로 생각했을 것이다”면서도 “로버츠가 아직도 잰슨을  마무리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튼, 렌돈, 소토를 상대해야 했을 때 그를 조기에 소환할 수도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잰슨이 슬럼프에 빠졌을 때 다저스는 그의 컨디션을 빨리 회복시켜야 했다. 다른 선택권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선발투수 라인업을 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불펜투수 등판 순서를 어떻게 결정해야 하는지, 그들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매치업을 근거로 불펜진 투입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 투수가 잰슨일수도, 아니면 다른 사람일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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