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윌슨이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득점 지원 '0'으로 웃지 못했다.
윌슨은 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8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며 8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초반 실점 위기를 극복하면서, 중반에는 안정적인 피칭을 보여줬다. 최고 148km의 직구, 투심과 주무기 커브를 잘 구사했다.
윌슨은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김하성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1사 1루. 이정후 타석에 초구 피치아웃을 했다. 발빠른 김하성의 도루 경계. 이정후의 잘 맞은 우전 안타성 타구를 2루수 정주현이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고, 재빨리 2루로 던져 선행 주자를 아웃시켰다. 2사 1루에서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켜 위기를 넘겼다.

2회 선두타자 샌즈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상대 희생번트로 1사 2루. 이지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김규민 상대로 루킹 삼진을 잡아 한 숨 돌렸고, 김혜성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김하성을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유도, 병살타로 위기를 봉쇄했다. 이정후를 7구째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 큰 위기였다. 박병호를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는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러나 샌즈에게 우전 안타, 김웅빈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아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지영과의 승부. 전진 수비를 한 3루수 김민성이 땅볼 타구를 잡아 주자들을 묶고 1루로 던져 아웃시켰다. 이어 김규민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큰 위기를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 김혜성, 서건창을 내야 땅볼로 2아웃을 잡았다. 김하성에게 좌전 안타로 이날 7번째 안타를 맞았다. 이정후 타석에 초구 피치아웃을 선택, 2루로 뛴 김하성을 태그 아웃시켰다. 6회 이정후를 1루수 땅볼, 박병호를 삼진으로 2아웃. 샌즈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웅빈을 유격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7회 이지영과 김규민을 연거푸 유격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포효했다. 8회 1사 후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기막힌 1루 견제구로 태그 아웃시켰다. 김하성이 '보크'가 아니냐고 어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정후를 삼진으로 잡고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윌슨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초구에 박병호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패배했다. 윌슨의 호투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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