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의 조현우(28, 대구) 공략법이 실패했다.
성남FC는 6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19’ 33라운드에서 대구FC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성남(승점 38점)은 승점추가에 실패했다. 4위 대구(승점 50점)는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상위스플릿 진출이 좌절된 성남이다. 가뜩이나 공격력이 약한 성남은 국가대표 골키퍼 조현우가 버틴 대구와의 일전이 부담스러웠다. 성남은 32경기서 24골을 넣어 경기당 0.75골의 빈약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었다. 상대가 조현우라면 골을 넣기는 더욱 부담스러웠다.

경기를 앞둔 남기일 성남 감독은 “나는 조현우가 부담스럽지 않은데 선수들은 좀 그런 것 같다. 조현우가 우리와 지난 경기에서도 좋은 선방을 보여줬다. 우리 선수들이 찬스에 비해 득점이 적다. 골키퍼가 누구든 골문 앞에서 냉정하게 슈팅하라고 주문했다”고 자신했다.
경기초반 성남 선수들은 과감한 슈팅이 아쉬웠다. 최전방 마티아스는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다 슈팅을 주저했다. 골문을 등지고 시저스킥 찬스가 있었지만 마티아스는 패스를 선택했다.
전반 27분 프리킥 찬스에서 마티아스가 절묘한 로빙패스를 받아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침착함이 아쉬웠다. 성남은 전반전 유효슈팅이 단 하나에 불과했다. 슈팅기회 자체를 창출하지 못했다.
기회는 왔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에서 돌파를 하던 주현우가 파울로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키커로 주장 서보민은 남기일 감독의 주문대로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선취골을 뽑았다. 국가대표 조현우도 손을 쓸 수 없는 강한 슈팅이었다. 성남은 후반 16분 문지환, 후반 39분 안영규가 잇따라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성남의 문제는 수비였다. 성남은 선취골을 넣은지 불과 3분 만에 에드가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신창무에게 결승골을 내줘 무너졌다. 성남은 조현우를 상대로 선취골을 넣고도 끝까지 골을 지키지 못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