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LG 선발투수 윌슨을 상대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2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우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6회 1사에서는 윌슨의 5구째 시속 132km 커브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하지만 9회초는 달랐다. 양 팀이 0-0으로 팽팽히 맞선 9회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초구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어가는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길었던 투수전의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홈런이었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타자인 박병호는 포스트시즌만 되면 약해지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이 30경기 타율 2할8리(106타수 22안타) 7홈런 14타점 OPS 0.792에 불과했다.
하지만 박병호는 중요한 순간에서는 늘 4번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2013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 9회말 동점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고 지난해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9회초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극적인 장면을 여러번 연출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때려낸 안타 22개 중 11개(2루타 4개, 홈런 7개)가 장타다.
이날 경기에서도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4번타자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박병호는 경기후 데일리 MVP로 뽑혀 120만원 상당의 부상을 덤으로 얻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