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안 나와" '미우새' 이승철, 라이브황제가 전한 '은퇴' 위기[종합]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06 22: 56

다양한 에필로그 속에서도 이승철이 출연해 은퇴위기부터 딸, 아내 사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다양한 에필로그가 그려졌다. 
홍진영은 '마흔파이브'로 활동을 알린 개그맨 박성광, 허경환, 김원효,박영진, 김지호와 만나 프로듀서로 나섰다. 실제로 제작발표해 마친 모습에 MC들은 "진지한 것이 더 웃겨 , 진지한 사람들은 조언해도 안 듣는다"며 흥미롭게 바라봤다. 

본격적으로 노래를 연습했다. 공기반 비음 반의 기교를 부리면서 코창력을 보이자 보다못한 프로듀서 진영이 시범을 보였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파트별을 나누면서 지시했다. 완벽하게 파트배분 뒤, 홍진영은 맛깔나는 특색을 살리려는 큰 그림을 그렸다. 이를 본 이승환은 "감각이 있다, 히트 공식을 잘 안다"면서 "홍진영씨 프로듀싱 잘한다"며 감탄했다.
허경환부터 노래 녹음을 시작했다. 가사까지 외우며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녹음을 마쳤다. 김원효도 투입됐고, 까치발까지 세우며 열정을 불태웠다. 지호까지 합류해 떼창까지 성공시켰다. 
이때, 홍선영이 깜짝 방문했다. 파트가 필요해 불렀던 것이다. 무작정 녹음실로 들여보내자, 홍선영은 "노래 모른다, 부끄럽다"며 당황했다. 홍진영은 작곡할 때 많이 들어봤지 않냐"면서 녹음실 낯선 언니를 위해 함께 노래를 불렀고, 두 사람은 자동적으로 화음을 이뤘다. 단순하지만 홍자매가 함께 불러 색다른 노래를 만들어냈다.
박수홍이 친구 김경식, 이동우 가족들과 피지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현지인 가족들은 박수홍 일행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단번에 모두 피지 현지음식에 푹 빠졌다. 식사 후, 박수홍과 김경식, 이동우가 함께 얘기를 나누게 됐다. 
이동우는 아내가 아이 낳고 두달 만에 일하게 됐다면서 "이제 내가 아이를 봐야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나더라, 실제로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면서 "애를 안고 젖병을 물려야하는데 입에 넣는다고 넣었는데 애 눈을 찔렀다"며 아찔했던 실수담을 전했다. 
이때, 박수홍은 "나도 솔직히 처음 얘기하는데 우리 엄마 아버지, 생전에 외할아버지가 눈이 안 보이셨다, 외할아버지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라면서 "엄마가 외할아버지한테 그렇게 잘했다더라, 할아버지 얘기하면 눈물을 흘리신다"고 했고, 이동우는 처음 듣는 얘기에 "나와 지우를 보시면서 어머니가 정말 남다른 생각을 하셨겠다"고 했다. 
박수홍母는 지우를 보며 각별했던 이유에 대해 "내가 저 친구를 보며 마음이 아프더라,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다, 돌아가실 땐 하늘나라에서 눈 뜨시라고 기도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과거 지붕 위에 뭘 고치러 갓다가 떨어져 눈을 다쳤다"며동우를 보며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내색을 안했지만 지우를 보며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수홍母였다. 그래서 더욱 동우와 지우 부녀에 유독 마음이 쓰였던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은 "엄마가 외할아버지 돌아가신 거에 대해 잘 말씀 안 하셔, 할아버지랑 친구처럼 지냈다고 했다"면서 "지우를 너무 예뻐한다"며 어머니에겐 더 에틋하게 지우가 느껴졌을 거라며 각별했던 이유를 전했다. 
김희철이 딘딘 집을 방문했다. 제멋대로 자유분방하게 자리잡은 물건들에 깔끔왕인 김희철은 입구부터 경악했다. 이를 본 서장훈은 "깔끔한 사람 한 명 뽑으라면 김희철, 그 정도로 깔끔하다"며 "나 같았으면 바닥에 앉을 것"이라 했다. 역시나 김희철 역시 딘딘의 집을 보며 "미친 거 아니냐"며 할말을 잃었다.
딘딘은 "문제가 생겼다, 이사를 가야하는데 사람들이 집을 보러 안 온다"면서 "집은 내놨지만 부동산에서 사진을 안 찍고 가, 혼자서 이 집을 어떻게 치워야할지 몰라, 깨끗한 형이 같이 치우자"고 제안했다. 김희철은 도저히 이해불가라며 "여기서 왜 사냐"는 말만 반복했다. 게다가 유통기한이 훨씬 지난 오래 방치된 냉장고를 보며 경악, 상한 음식이 가득했다. 김희철은 "너 술취해서 이런 거 먹으면 죽는다"고 말할 정도였다.
딘딘은 "그래도 집에 바퀴벌레는 나온 적 없다"고 하자, 김희철은 "그건 당연한거 아니냐"며 황당해했다. 
급기야 "우리 집 화장실이 더 깨끗하다"고 했고, 딘딘은 "빨리 치우자"고 제안, 김희철은 "어디서부터 어떻게 치워야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 그러면서 버리라는 김희철 말에 모든 것이 의미부여를 시작, 소박한 쓰레기 봉투가 폭소하게 했다.  김희철은 결국 "내가 줄테니 버릴 거랑 안 버릴 거 네가 구별해라"면서 본격 청소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라이브 황제, 가수 이승철이 출연했다.  결혼전 사업을 했던 아내에 대해 이승철은 "결혼하자마자 회사 재정에 제일 먼저 손을 댔다, 소소한 것부터 정리가 되어 아주 편안하게 살고 있다"면서 사업가 아내의 특급내조를 자랑했다. 
MC들은 아내가 무서울 때를 물었고, 이승철은 "집 사람이 전재산 관리, 아침에 눈 뜰때 없으면 깜짝 놀란다, 아주 식은땀도 난다"고 말해 폭소하게 했다.
MC이 신동엽은 조심스럽게 이승철의 성대수술을 물었다. 그는 "물혹이 생겼다, 한 달 반 정도 묵언수행해, 미치는 줄 알았다"면서 "한 마디도 안 했다, 가족과는 어플로 의사소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나서 재활하는데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34년 동안 노래하면서 생각한 음이 안 나온 적 없는데"라면서 깜짝 고백했다.
그러면서 "생각한 음이 안 나오니 은퇴도 생각했다, 오랜 재활 끝에 지금은 완전히 완쾌했다"며 그 결과 1년 여만에 콘서트로 부활한다며 소식을 전했다.
딸에게 감동받은 순간에 대해 묻자, 이승철은 "껌딱지일 때, 그냥 제일 감동"이라 했다. 이승철은 성대수술 후 1년 동안 딸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면서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다는 걸 느껴, 그 행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딸바보 모습을 보였다. 이번 크리스마스 공연때 딸과 듀엣 공연까지 하기로 해 기대감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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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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