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자로 보여"…'날 녹여주오' 지창욱, 윤세아 향한 여전한 순애보 [어저께TV]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10.07 06: 49

‘날 녹여주오’ 지창욱이 윤세아와 20년 만에 데이트를 했다. 아직도 여자로 보인다는 말에 윤세아의 마음이 녹았다. 그러면서 지창욱은 자신 때문에 20년을 잃어버린 원진아를 걱정했고, 원진아는 그런 지창욱에게 방송국 취업을 요구했다.
6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날 녹여주오’(극본 백미경, 연출 신우철)에서는 고미란(원진아)이 마동찬(지창욱)에게 방송국 취업을 요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냉동인간 실험 후 20년 만에 깨어난 고미란과 마동찬은 각자의 방법으로 2019년에 적응하기 시작했다.

방송화면 캡처

먼저 고미란은 친구들에게 받은 메일에 답장을 하고, 복학을 하려고 했다. 가족들이 20년 전과 다르니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고미란은 “남들에게는 20년이지만 내게는 하루다. 하루 만에 생각이 바뀌지는 않는다”면서 뜻을 굽히지 않았다. 대학교에 복학한 고미란을 본 황동혁(심형탁)은 그것만으로도 놀라운데 고미란이 자신의 수업을 듣자 다리가 풀려 주저 앉고 말았다.
마동찬도 업무에 복귀했다. 자신을 모르는 PD들이 허세를 부리며 “쉬엄쉬엄 하라”고 하기도 했지만 그들은 손현기(임원희)가 마동찬에게 “선배”라고 하자 화들짝 놀랐다. 마동찬은 안전한 시청률 만을 추구하는 현 예능 흐름을 지적하면서 몇 가지 아이템을 내놨는데, 이는 이미 있는 프로그램들이었다. 손현기는 마동찬에게 감이 떨어진게 아니냐고 말했고, 마동찬은 발끈했다.
고미란은 마동찬, 손현기, 김홍석(정해균)에게 대책 회의를 요구했다. 앞서 냉동인간 실험 전 김홍석과 각서를 쓴 바 있었던 것. 고미란은 당시 24시간 얼어있는 대신 500만원을 받기로 했는데, 20년이 지났으니 이것 저것을 더해 총 350억을 달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당시 물가와 현재 물가가 다른 만큼 2배를 곱해 모두 700억을 보상액으로 달라고 했다. 손현기와 김홍석은 실험을 은폐한 것도 모자라 고미란이 거액을 보상으로 요구하자 전전긍긍했다.
대책 회의 후 고미란과 마동찬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고미란은 학교에 복학해 생활하면서 남학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와 함께 오영선(서정연), 박경자(박희진)를 만나 20년 만에 이야기를 나눴다. 마동찬은 최근 예능 트렌드는 물론 촬영 기법 등을 살펴보며 프로그램 연출 복귀 의지를 다졌다.
특히 마동찬은 나하영과 20년 만에 데이트를 했다. 마동찬은 “냉동인간 실험 전 네가 내게 실험한 뒤 차가워질까봐 두렵다고 했지. 하지만 변한 건 내가 아니라 너다. 물리적인 시간을 나는 느낄 수 없었지만 너는 그 시간을 보냈고, 변했다”고 말했다. 이에 나하영이 “내가 아직도 여자로 보여?”라고 하자 마동찬은 “그렇다”고 답했다.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이때 마동찬의 기사가 보도됐다. 20년 전 실종된 PD가 당시 모습 그대로 나타났다는 것. 마동찬은 자신이 냉동인간 실험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누군가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 걱정했고, 백영탁(이도엽)을 찾아가 당시 실험과 사건 등에 대해 물었다. 이 과정에서 마동찬은 방송국 측에서 실험을 은폐했고, 실종된 자신도 찾지 않으려 했다는 걸 알았다.
고미란은 20년의 세월을 직접적으로 느꼈다. 학교에서 취업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면접관이 44살에 경력도 없다는 점 등을 꼬집은 것. 고미란은 “20년 동안 얼어있었다!”고 허공에 소리치며 억울함에 눈시울까지 붉혔다.
마동찬은 손현기를 찾아가 왜 실종된 자신을 찾지 않았고, 실험을 은폐했냐고 화를 냈다. 손현기는 자신은 당시 말단 조연출이어서 힘이 없었고, 위에서 시켰을 뿐이라고 했지만 마동찬의 화를 누를 수는 없었다. 이 모습을 멀리서 나하영도 지켜보고 있었다.
이때 고미란이 방송국을 찾아왔다. 고미란은 마동찬에게 “나 취업시켜달라”고 말했고 어리둥절해하는 마동찬과 손현기에게 방송국에 취업시켜달라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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