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박수홍母, 시각장애父고백→이동우 '꿈'까지‥ 모두 울렸다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10.07 10: 54

박수홍母가 지우를 보며 각별했던 이유부터 이동우가 딸을 향한 단 하나의 꿈을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적셨다. 
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박수홍이 친구 김경식, 이동우 가족들과 피지여행을 떠난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아빠 이동우를 챙기는 지우를 보며 이승철은 "어릴 때부터 아빠를 챙겼다, 3살 때도 그랬다"면서 "아내도 굉장히 밝은 분"이라며 가족들과 인연이 깊다고 전했다. 이를 본 수홍母도 "참 예쁘고 똑똑하다"며 흐뭇하게 바라봤다. 

피지 현지인 마을에 도착했다. 현지인 집에서 지내보는 것이 꿈이라 했던 이동우의 버킷리스트를 기억한 것이다. 현지인들과 인사 후, 자연스럽게 지우는 현지 아이들과 농구 놀이로 어울렸다. 이를 본 박수홍이 호응하자, 옆에있던 이동우는 "진짜 보고싶다"면서 "저렇게 뛰어노는 걸 해주고 싶었는데, 난 그렇게 못 하니까"라며 미안한 마음을 보였다. 이를 본 박수홍母는 "보고싶지, 딸"이라며 안타깝게 바라봤다. 
현지인 가족들은 박수홍 일행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했다. 단번에 모두 피지 현지음식에 푹 빠졌다. 
식사 후, 박수홍과 김경식, 이동우가 함께 얘기를 나누게 됐다. 이동우는 아내가 아이 낳고 두달 만에 일하게 됐다면서 "이제 내가 아이를 봐야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 덜컥 겁이 나더라, 실제로 실수를 너무 많이 했다"면서 "애를 안고 젖병을 물려야하는데 입에 넣는다고 넣었는데 애 눈을 찔렀다"며 아찔했던 실수담을 전했다. 
이때, 박수홍은 "나도 솔직히 처음 얘기하는데 우리 엄마 아버지, 생전에 외할아버지가 눈이 안 보이셨다, 외할아버지가 비슷한 상황이었을 것"이라면서 "엄마가 외할아버지한테 그렇게 잘했다더라, 할아버지 얘기하면 눈물을 흘리신다"고 했고, 이동우는 처음 듣는 얘기에 "나와 지우를 보시면서 어머니가 정말 남다른 생각을 하셨겠다"고 했다. 
박수홍母는 지우를 보며 각별했던 이유에 대해 "내가 저 친구를 보며 마음이 아프더라, 우리 아버지가 그러셨다, 돌아가실 땐 하늘나라에서 눈 뜨시라고 기도했다"고 눈물을 흘리면서 "과거 지붕 위에 뭘 고치러 갓다가 떨어져 눈을 다쳤다"며 동우를 보며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했다. 
내색을 안했지만 지우를 보며 어릴적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 수홍母였다. 그래서 더욱 동우와 지우 부녀에 유독 마음이 쓰였던 모습을 보였다. 
박수홍은 "엄마가 외할아버지 돌아가신 거에 대해 잘 말씀 안 하셔, 할아버지랑 친구처럼 지냈다고 했다"면서 "지우를 너무 예뻐한다"며 어머니에겐 더 에틋하게 지우가 느껴졌을 거라 했다. 
김경식은 "결혼식 하게되면 신부입장할 때 아버지 손을 잡고 입장하는데 어머니한테 들어본 적 없냐"고 묻자, 박수홍은 "부모님 결혼식 사진을 봤는데 그 얘기는 못 들었다"고 했다. 이에 수홍母는 "안 계셨다, 우리 오빠 손 잡고 들어갔다"면서 "편찮으신 아버지를 대신해 오빠 손 잡고 결혼식 들어가, 수홍이 6개월 됐을 때 돌아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동우는 "난 지금도 그런 생각 많이해, 조금 전에도 지우 뛰어노는거 정말 사무치게 보고 싶었다, 우리 아이가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는 그날, 그 모습을 얼마나 예쁠까"라면서 "보통 딸이 아빠의 손에 이끌려 입장하는데 그 순간에도 내가 지우 팔을 붙들고 입장해야할까 그건 너무 아닌데, 몇 발자국 안 되는 그 순간만큼은 날 좀 보게 해주시면 안 될까, 더이상 원하지 않을 테니 그 순간만큼은 내가 지우의 팔을 끌어주면 안 될까 나 혼자 상상을 할 때 많다"며 아빠 동우의 단 하나의 바람을 전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이에 박수홍과 김경식은 "10년 뒤엔 혹시 몰라, 의술이 발달될 수 있어, 세상 일은 모르는 것"이라며 위로,  
마지막 꿈과 함께 피지에서의 마지막 밤을 촉촉하게 적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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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우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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