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 살인자 된 임시완에 "자기는 내 최고의 작품" [핫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10.07 07: 49

"역시 자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에요."
'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이 목숨을 잃으면서도 자신이 원하던 바를 이뤘다. 바로 임시완을 살인자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난 6일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윤종우(임시완 분)가 서문조(김동욱 분)를 비롯한 고시원 사람들을 죽이고 살아남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우는 민지은(김지은 분)이 감금된 고시원을 다시 찾았다. 윤종우는 민지은이 자신을 유인할 미끼라는 것을 알면서도 고시원에 들어섰다. 소정화(안은진 분)의 만류도 소용 없었다. 
윤종우는 바로 변득종(박종환 분), 홍남복(이중옥 분)의 위협을 받았다. 두 사람은 서문조와 함께였다. 서문조는 윤종우가 박창현을 살해하면 민지은의 행방을 알려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윤종우의 칼은 서문조를 향했다.
윤종우와 서문조는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다. 결국 윤종우는 쓰러졌고, 4층으로 끌려갔다. 서문조는 윤종우가 정신을 되찾자, 그에게 자신이 만든 치아 팔찌를 걸어줬다. 그러면서 "자기는 살려주겠다"고 말해, 모종의 조건이 있음을 암시했다. 
같은 시간, 소정화는 윤종우를 구하러 왔다가 엄복순(이정은 분)에게 당해 지하실에 갇혔다. 지하실에는 안희중도 있었다. 홍남복은 소정화를 탐내다가 엄복순에게 살해당했다. 이때 소정화는 무언가 짤랑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엄복순은 더이상 서문조를 믿지 않았다. 이에 서문조를 죽이러 나섰다. 그러나 엄복순은 서문조에게 되려 당하고 말았다. 죽은 엄복순을 발견한 변득종이 대신 서문조를 죽이려 했으나, 이 역시 실패로 돌아갔다.
남은 것은 서문조와 윤종우 뿐이었다. 윤종우는 단도를 들고 서문조에게 덤볐다. 결국 서문조는 목에 깊은 자상을 입고 쓰러졌다. 서문조는 살인의 이유를 묻는 윤종우에게 "사람은 원래 그런 거다. 본능적으로 물어뜯고 고통스러워하는 거 보면서 즐거워하고"라고 답했다. 이어 "역시 자기는 내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다. 이제 자기랑 나는 계속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어 보였다.
소정화가 기지를 발휘해 경찰차가 도착했다. 윤종우, 소정화, 안희중은 끝내 살아남았다. 윤종우는 병원에서 뉴스를 시청했다. 고시원 일당은 보육원에서 만난 사이로 3년 전 살인을 공모했고, 펜션 일가족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추정된다는 내용이었다.  
윤종우는 안희중의 증언으로 정당방위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반전이 펼쳐졌다. 앞서 소정화가 들었던 소리는 윤종우의 팔찌에서 난 것이었다. 그리고 윤종우는 서문조를 쓰러트린 뒤 배를 감싸쥐었는데, 이는 변득종이 서문조를 찌른 위치와 일치했다.
윤종우는 자신이 서문조만 죽였다고 말했지만, 사실 고시원 사람들 모두를 살해했던 것이었다. 고시원 살인 사건과 펜션 일가족 살인 사건의 차이점은 이와 같은 추측에 확신을 더했다. 펜션 일가족 살인 사건은 전문적인 느낌이라면, 고시원 살인 사건은 아마추어의 소행으로 추정됐기 때문.
민지은의 기억도 윤종우가 살인을 저질렀다는 증거였다. 민지은이 4층에서 눈을 떴을 때, 윤종우는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로 흡사 다중인격자와 같았다. 서문조가 윤종우에게 "자기는 살려주겠다. 대신 밖에 있는 사람들 다 죽여라"고 제안한 것도 밝혀졌다.
윤종우는 이미 서문조가 만든 최고의 작품이 돼 있었다. 윤종우는 자신의 노트북에 '죽어'라는 단어를 한 페이지 가득 쳐대며, 감정을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부자연스럽게 입꼬리를 올렸다. 일순간 서문조의 얼굴이 오버랩 됐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문조의 바람대로 계속 함께하게 됐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OCN '타인은 지옥이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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