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타선 폭발에 힘입어 워싱턴 내셔널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패전 위기를 딛고 5이닝 2실점으로 극적인 선발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에 10-4로 역전승했다. 1차전 승리 후 2차전을 내주며 쫓기는 신세가 됐던 다저스는 다시 2승1패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4~5차전 중 1경기만 잡으면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이다.
시리즈의 분수령이 된 3차전, 다저스 선발투수 류현진이 승리투수가 됐다. 1회 후안 소토에게 선제 투런 홈런을 맞았지만 2회부터 5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버텼다.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투구수 74개에 교체될 만큼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류현진이 버티면서 4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힌 다저스에도 반격 기회가 왔다. 5회초 2사 후 맥스 먼시가 아니발 산체스의 3구째 90.7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1점차로 추격한 다저스는 6회초 워싱턴 구원으로 나선 1차전 선발 패트릭 코빈을 무너뜨렸다. 코디 벨린저가 시리즈 첫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데이비드 프리스의 우전 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포수 러셀 마틴이 결정타를 터뜨렸다. 앞서 2회, 4회 연속 삼진으로 힘없이 물러난 마틴이었지만 대타로 교체되지 않았다. 마틴은 코빈의 5구째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3-2 역전을 만드는 2타점 2루타. 바로 다음 타석에 대타로 교체된 류현진은 극적으로 패전에서 승리 요건을 갖췄다.
테일러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먼시의 고의4구로 이어진 1,2루, 터너가 바뀐 투수 수에로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폭발하며 스코어를 8-1로 벌렸다. 6회에만 안타 6개, 볼넷 2개로 타자 일순하며 7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워싱턴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류현진이 내려간 6회말 다저스 구원 조 켈리를 상대로 렌던과 소토의 연속 볼넷, 하위 켄드릭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상대 폭투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희생플라이 때 2루 주자 켄드릭이 3루로 가다 런다운에 걸려 추격 흐름이 끊겼다. 다저스는 9회초 마틴의 좌월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는 켈리가 아웃카운트 하나 못 잡고 1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훌리오 유리아스(2이닝) 아담 콜라렉(⅓이닝) 마에다 겐타(⅔이닝) 켄리 잰슨(1이닝)이 실점 없이 막고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선 터너가 3안타 3타점, 마틴이 2안타 4타점, 프리즈가 3안타, 벨린저가 2안타로 활약했다.
워싱턴은 4차전으로 미뤄진 맥스 슈어저 대신 선발로 나선 산체스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깜짝 구원으로 나선 1차전 코빈이 ⅔이닝 4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당했다. 소토가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다저스와 워싱턴은 8일 오전 7시40분 내셔널스파크에서 NLDS 4차전을 갖는다. 다저스는 리치 힐, 워싱턴은 맥스 슈어저가 선발투수로 나선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