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 4구 新’ 김현수, 출루보다 간절한 ‘4번의 힘’ [준PO 현장]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10.07 11: 46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 점수 내기 힘든데…”
LG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이날 4번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2회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냈다. 김현수의 준플레이오프 17번째 볼넷. 준플레이오프 볼넷 최다 신기록이다.

2회초 무사 선두타자로 나선 LG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선구안’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김현수 마지막 순간 웃지 못했다. 무엇보다 팀의 희비가 4번타자의 역할에서 갈렸다. 볼넷을 얻어낸 뒤 김현수는 내리 세 타석에서 침묵했다. 특히 0-0으로 맞선 7회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것이 뼈아팠다.
키움 4번타자 박병호는 첫 세 타석에서 땅볼-뜬공-삼진으로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0-0으로 맞선 9회말 LG 마무리투수 고우석의 초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김현수와 페게로의 장타가 나오지 않으면 점수를 내기 힘들다”라며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가을이면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에 류중일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최고의 타자다. 내일부터는 잘할 것"이라고 믿음을 보내기도 했다.
키움은 2차전 선발 투수로 에릭 요키시를 예고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요키시를 상대로 타율 3할3푼3리(6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3차전 선발이 유력한 최원태를 상대로는 타율 3할6푼4리(11타수 4안타)로 강했다.
과연 김현수는 류중일 감독이 간절하게 바라는 4번 타자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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