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업 43.2%’ 류현진, 최강 무기로 돌파한 첫 관문 [NLDS]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10.07 14: 10

LA 다저스 류현진이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포스트시즌에서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3차전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0-4로 승리하며 류현진도 승리투수가 됐다. 포스트시즌 통산 3승째다.
다저스와 워싱턴이 시리즈 1승 1패로 맞선 3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선 류현진은 1회말 2사 1루에서 후안 소토에게 3구째 시속 91마일(146.5km) 포심을 높은 코스로 던졌다가 투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이후 실점없이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4회와 5회 연달아 1, 2루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겼다.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 파크에서  2019 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 내셔널스와 LA의 다저스의 3차전이 진행됐다.5회초 LA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류현진은 이날 74구를 던졌다. 체인지업을 32구(43.2%)로 가장 많이 던졌고 이어서 포심-커터 13구(17.6%), 커브 12구(16.2%), 투심 4구(5.4%) 순이었다.
류현진의 주무기 체인지업은 중요한 가을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이날 류현진은 체인지업을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정규시즌 체인지업 비중은 27.5%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43.2%까지 끌어올렸다. 
비중이 높아진 만큼 위력도 대단했다.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15개 중 9개(삼진3, 땅볼5, 뜬공1)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냈다. 헛스윙도 7번이나 이끌어냈다. 피안타는 이날 타격감이 좋았던 소토에게 맞은 것 하나뿐이었다. 
워싱턴은 올 시즌 체인지업을 잘 공략했던 팀이다. 체인지업 상대 타율은 2할5푼5리(592타수 151안타)로 메이저리그 3위, 장타율은 0.402로 1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랑곳하지 않고 체인지업으로 워싱턴 타자들을 밀어붙였고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류현진의 호투와 6회 빅이닝으로 3차전 승리를 챙긴 다저스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류현진은 1988년 이후 31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다저스와 함께 생애 첫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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